말레이 F1 경기장 ‘수영복 퍼포먼스’ 호주인 9명 철창신세

말레이 F1 경기장 ‘수영복 퍼포먼스’ 호주인 9명 철창신세

입력 2016-10-04 13:40
수정 2016-10-0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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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세팡에서 열린 세계 최대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 원(F1) 16차전 경기를 관람하던 호주 남성 9명이 흥에 겨운 나머지 수영복 차림으로 퍼포먼스를 벌이다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4일 뉴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서로 친구 사이인 이들은 16차전 경기 마지막 날인 지난 2일 호주 출신 선수인 대니얼 리카르도의 승리가 확정되자 겉옷을 벗고 신발에 맥주를 따라 마시는 등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중에는 크리스토퍼 파인 호주 방위산업 장관의 국방 정책 고문인 잭 워커도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곧 공개적인 외설행위와 국기모독 등 혐의로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됐다.

전원이 말레이시아 국기가 그려진 수영복을 맞춰 입은 모습을 본 현지인 관람객들이 “말레이시아에 대한 모독”이라며 경찰에 신고한 결과다.

세팡 국제서킷(SIC) 최고경영자 라즐란 라잘리도 “이들은 말레이시아인을 전혀 존중하지 않았다”면서 “구금과 조사,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워커 등은 4일간 유치장에 구금된 뒤 벌금을 내고 호주로 추방될 것으로 전망되나 최장 6개월의 실형이 선고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올해 중순 워커를 국방 정책 고문으로 임명한 파인 장관 측은 이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작년에도 보르네오 섬 키나발루 산 정상에서 알몸사진을 찍고 소변을 본 외국인 10명 중 4명을 체포한 바 있다.

키나발루 산에서는 이들이 사진을 찍은 지 일주일 만에 강진이 발생해 18명이 사망했는데, 지역민들은 외국인의 불경한 행동으로 산이 노한 탓에 재난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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