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에 초토화한 아이티서 이번엔 174명 ‘무장’ 탈옥

허리케인에 초토화한 아이티서 이번엔 174명 ‘무장’ 탈옥

입력 2016-10-23 16:40
수정 2016-10-2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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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관도 살해…현지당국, 유엔 평화유지군 도움받아 ‘추적중’

이달 초 초강력 허리케인 ‘매슈’로 일부 지역이 초토화된 중미 섬나라 아이티에서 대규모 탈옥 사건이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간) AP 통신과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48㎞ 떨어진 해안 마을 아카하이에 있는 교도소에서 수감자 174명이 교도관을 살해하고 무기를 빼앗아 탈옥했다.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중무장한 개인들”이 소요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수감자들이 교도관 구역에 침입해 무기를 빼앗는 과정에서 교도관 1명이 총에 맞아 숨졌고, 달아나던 죄수 1명도 담에서 떨어지면서 머리를 다쳐 숨졌다고 아이티 법무부 장관이 로이터에 밝혔다.

아이티는 정원을 초과한 수감으로 악명이 높으며, 많은 이들이 미결수 상태로 수감돼 있다. 이 교도소는 총 266명을 수감하고 있었으며 이날 달아난 이들이 중범죄자인지, 미결수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건은 일부가 목욕하던 시간에 발생했으며 11명은 도주하던 중 붙잡혔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 교도소에서는 수감자들이 평소 죄수복을 입지 않았으며, 교도소 입구에는 달아난 수감자들에게서 벗겨진 샌들이 흩어져 남아있었다.

당국은 현재 유엔 평화유지군의 도움을 받아 달아난 이들을 쫓고 있다.

아이티에 있는 미국 대사관은 “아카하이에서 유혈 탈옥이 발생했다”며 이 지역을 피하라고 경고했다.

세계 최빈국인 아이티에서는 이달 초 초강력 허리케인 ‘매슈’의 직격탄을 맞아 초토화됐다.

최소 870명 이상이 사망하고 6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100만 명 이상이 타격을 입었으며, 이 중 30만 명 이상이 인도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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