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비서 ‘구글홈’ 4일 시판…아마존 에코와 경쟁

가정용 비서 ‘구글홈’ 4일 시판…아마존 에코와 경쟁

입력 2016-11-04 07:21
수정 2016-11-04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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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가정용 가상 비서인 ‘구글 홈’이 4일부터 미국 시장에서 시판된다.

비슷한 기능을 가진 아마존 에코와의 불꽃 튀는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스크린이나 자판 없이 음성 명령으로만 작동하는 인공지능 와이어리스 스피커. 음악을 틀고, 질문에 답하고, 스마트 전등 역할등을 한다는 점에서 둘은 너무 비슷하다.

2년 전 출시된 에코는 쇼핑을 도와주는 기능과 스마트홈의 툴로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수만 명의 개발자가 에코를 기반으로 한 ‘알렉사 스킬’을 구축해 후발주자인 구글 홈에 비해 지금은 조금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구글 측은 “구글 홈은 세상에 대한 더 풍부한 지식을 갖고 있으며, 이용자의 선호와 취미까지 파악할 수 있다”고 말한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인 구글 검색과 연동돼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의 IT 전문기자인 브라이언 첸은 두 기기를 일주일 동안 써 본 뒤 리뷰를 통해 “구글 비서가 알렉사(에코의 호칭)보다 더 스마트 하다”고 평가했다. 온라인 검색의 광범위한 데이터베이스가 지원하는 구글 비서는 명왕성(Pluto)이 무엇인지, 빌 머레이 감독이 어떤 사람인지와 대표작 등을 척척 대답한다는 것이다.

그는 “가끔 구글 홈이 답변을 하지 못하는 것을 알렉사가 답하는 경우도 있다. 가령 이번 미국 대선 여론조사에서 누가 앞서고 있느냐는 질문에 구글 홈은 답을 못했지만, 알렉사는 힐러리 클린턴이 45.1%, 도널드 트럼프가 43.1%라고 답변했다”면서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알렉사가 답을 하지 못할 때 구글 홈은 대답을 했다”고 전했다.

아마존닷컴을 통해 물건을 주문하는 능력과 광범위한 스마트홈 기능에서는 아마존의 에코가 더 장점을 갖고 있다고 브라이언 첸은 덧붙였다.

에코의 가격은 180달러. 구글홈은 이보다 50달러 싼 130달러에 시판된다.

전문가들은 가상 비서 역할을 하는 와이어리스 스피커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억6천만 달러에서 오는 2020년에는 2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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