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문가 100여 명, 전국적 수중드론 연구기관 설립 촉구
중국이 미국의 수중드론을 나포한 직후 수중드론 관련 첫 전국적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중국 관변 연구단체인 중국과학원 선양(瀋陽)자동화연구소는 미국 드론이 중국군에 나포된 지 이틀 후인 지난 17일 랴오닝(遼寧)성 선양에서 국가해양국과 31개 연구기관의 수중드론 전문가 100여 명을 초청해 수중드론 관련 첫 전국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콘퍼런스 참가자들은 중국이 수중드론 관련 각 기관의 기술과 경험 등을 공유하기 위해 전국적 수중드론 연구기관을 설립해야 한다며 수중드론 연구기관과 제조업체, 고객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중국과학원 선양자동화연구소 위하이빈(于海斌) 소장은 “수중드론은 해양 관측 분야에서 가장 유망한 첨단기술 분야 중 하나”라며 “해양 과학과 해양 환경, 해양 안전에 폭넓게 이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후둔신 중국과학원 연구원은 “중국의 수중드론 기술 이용이 앞서 있다”며 “당국이 드론 기술이 더 넓게 이용되도록 추가로 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내 수중드론 연구의 선두주자인 중국과학원 선양자동화연구소는 해저 300∼7천m에서 운영할 수 있는 여러 대의 무인 수중드론을 개발했다.
앞서 중국 해군은 지난 15일 필리핀 수비크 만에서 북서쪽으로 50해리 떨어진 해상에서 소형 보트를 동원해 미군 해군함정 보우디치함이 회수 작업을 하던 수중 드론 2대 중 1대를 압수했다가 미국 측이 거세게 반발하자 반환을 약속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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