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강경입장 누그러뜨리는 美…대중 협상전략인가

남중국해 강경입장 누그러뜨리는 美…대중 협상전략인가

입력 2017-02-08 11:22
수정 2017-02-08 11:2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중국에 강경 발언을 쏟아내던 미국 새 정부의 외교안보 각료들이 최근 태도를 누그러뜨리고 있다.

8일 중국 관영 환구망에 따르면 지난달 인준청문회에서 남중국해에서의 중국 봉쇄론을 주장했던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최근 미 의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자신의 입장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며 자신의 기존 주장에서 물러섰다.

틸러슨 장관은 문건을 통해 중국이 인공섬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을 거론하지 않은채 “사고 발생시 미국과 그 동맹, 우호국은 중국의 인공섬 진입, 사용이 위협이 될 경우 이를 저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사시 미국의 저지 능력이 담보될 때에 한해 중국의 남중국해 접근 차단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틸러슨 장관이 인준청문회에서 미국이 중국이 남중국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을 것이라고 주장했던 것과는 달라진 것으로 미국의 기존 주류 외교안보 정책과 상당히 근접한 내용이다.

틸러슨 장관은 서면답변 형식을 통해 이전의 구두발언 의미를 명확히 설명하며 미국이 중국의 상시적인 남중국해 도서 출입을 저지해야 한다는 입장은 아니라고 분명히 했다.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대변인도 이 서면답변 내용을 확인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도 조금씩 중국을 안심시키는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최근 일본을 방문한 매티스 장관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세력확장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이 대규모 군사배치를 하는 것은 필요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미국 신임 정부의 기류 선회를 감지했는지 초긴장 상태였던 중국도 진정세를 보이며 유화 제스처를 내보이기 시작했다.

호주를 방문 중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전날 호주 외교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미국은 충돌이 발생해서는 안된다”며 “이는 양측 모두에 손실을 주고 감당할 수 없는 결과를 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미국 외교안보 장관의 이 같은 입장 개진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보였던 대중 강경 태도에 비해 한결 이성적이고 실리적인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가오즈카이(高志凱) 중국 국제관계학회 이사는 “최근 미국 장관들의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태도는 현실주의적 입장을 보여주는 것으로 중국 입장에서는 환영할만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의도적으로 중국에 대해 ‘레드라인’을 넘나드는 예측 불가한 강경 태도를 보인 것은 중국과 공식 협상을 시작하기 전에 주도권을 가지려는 사업가 특유의 협상 전략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학자들은 이런 협상태도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오빌 쉘 아시아소사이어티 미중관계센터 소장을 단장으로 한 미국의 중국 전문가단은 최근 백악관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언행의 불확정성과 시진핑(習近平)의 강경한 내치정책이 충돌하면 미중 관계가 매우 위험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또 “미중 양국관계가 현재 균형을 잃은 상태”라며 “무역, 대만, 남중국해 등 문제에서 타협하지 않으면 양국은 경제, 군사 분야의 마찰이 심각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강동구 가래여울변 한강 산책로 조성 이어 자연친화 쉼터 조성 본격화

‘강동엄마’ 박춘선 시의원(강동3, 국민의힘)이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인 지난 21일 미래한강본부 담당자들과 함께 강동구 가래여울 한강변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지난 산책로 조성 이후 변모된 현장을 살피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가래여울 한강변은 상수원보호구역이자 생태경관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상당 기간 방치되어 있었다. 그러나 박 의원의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주민들이 산책하고 이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해 나가는 중이다. 이날 박 의원은 현장점검에서 새로 교체된 막구조 파고라와 산책로 주변 수목 정비 및 6월 1차 풀베기와 가지치기 작업 상황을 살펴보고, 이어서 7월 중 실시될 2차 풀베기 일정까지 꼼꼼히 챙겨봤다. 박 의원은 관계자들과 함께 장마로 훼손된 잔디와 생태교란식물 제거, 편의시설 보강 등 세부적인 관리 개선책을 논의하며 가래여울 한강변을 “방치된 공간에서 시민들이 사랑하는 쉼터로 만드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적극 행정을 펼칠 것을 주문했다. 이날 현장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두 가지 사업을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 7월부터 9월까지는 간이 피크닉장을 조성하여 ▲평의자 4~5개와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토사 유출을
thumbnail -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강동구 가래여울변 한강 산책로 조성 이어 자연친화 쉼터 조성 본격화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