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여원 시간외수당 받는 美철도미화원, 장시간 ‘창고휴식’ 논란

2억여원 시간외수당 받는 美철도미화원, 장시간 ‘창고휴식’ 논란

입력 2017-02-09 11:20
수정 2017-02-0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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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방송 탐사보도 “당국 관리·감독 해이” 질타

기본급과 시간 외 수당 등을 포함해 연간 27만1천 달러(3억1천만 원)를 받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시 통근철도(BART) 환경미화원에 대해 그의 상사들은 ‘놀랄 만큼 성실한 사람’이라고 칭송했다.

1년 365일을 쉬지 않고 하루 17∼18시간씩 일을 하는 그는 인간의 체력을 뛰어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샌프란시스코 지역방송인 KTVU는 탐사보도를 통해 장 양조라는 이름의 이 중국계 환경미화원이 근무시간에 파월 역의 한 창고로 들어가 몇 시간씩 사라지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방송사가 BART에 요청해 입수한 CCTV에는 그가 하루에 두 번 창고에 들어가 54분과 90분씩을 보내는 장면이 나온다. 또 다른 날에는 90분과 78분 동안 창고 안으로 사라졌다. 이에 대해 장 씨는 “식사를 하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KTVU는 “환경미화원은 별도의 휴식 공간에서 식사하며, 대개 30분이 식사시간”이라면서 “그의 근무시간이 정확한 것인지, 또 그를 감독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작업 시간을 체크했는지에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방송은 2015년에 연간 10만 달러(1억1천500만 원) 이상을 수령한 환경미화원이 장 씨 외에 49명이 더 있었지만, 그 누구도 감사를 받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장 씨는 2015년에 기본급으로 약 7천만 원가량을 받았지만, 시간 외 수당과 휴일근무수당으로 2억여 원을 추가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의 연봉이 공개된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 시민단체인 ‘투명한 캘리포니아’는 “그가 초인이냐”며 철저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BART 측은 “그는 다른 환경미화원들이 기피하는 업무를 나서서 했고 그가 아니었다면 다른 사람이 그 일을 해야 했다”면서 “ 그의 시간 외 수당은 모두 적절한 것이었다”고 반박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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