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마주쳐… 고의성 없었다”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미국의 군용기가 불과 305m 거리에서 마주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10일 AP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매체들은 당시 양측 모두 우연히 마주쳤으며 고의가 아니었다고 전했다.미국 태평양 사령부 로버트 슈포드 대변인은 이날 중국의 KJ200 조기경보기와 미 해군의 P3C 해상 초계기가 지난 8일 남중국해 국제 공역에서 위험한 수준까지 근접한 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슈포드 대변인은 어느 정도까지 위험한 수준이었는지는 밝히지 않은 채 당시 미군 초계기는 국제 공역에서 일상적인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고 강조했다.
중국 국방부는 “중국 황옌다오(黃巖島) 인근 공역에서 미군 군용기가 일상 임무를 수행 중인 중국 군용기로 근거리 접근했다”고 밝혔다. 양국 군용기가 대거 투입돼 있는 남중국해에서 양국이 이번처럼 근접한 거리에서 마주친 적은 지난해 두 차례 있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로는 처음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7-02-1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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