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가 협상하면 멕시코장벽 건설비용 크게 낮아질 것”

트럼프 “내가 협상하면 멕시코장벽 건설비용 크게 낮아질 것”

입력 2017-02-12 10:47
업데이트 2017-02-1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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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 전투기·에어포스원 가격인하 압박 때와 같은 전략 구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불법 이민자 차단을 위한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는 정부 용역 보고서와 관련, 자신이 직접 업체들과의 협상을 통해 건설비용을 대폭 낮추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비용이 정부의 당초 생각보다 훨씬 많이 들 것이라는 내용을 읽었다”면서 “그러나 내가 아직 그 장벽의 디자인 또는 협상에 관여하지 않은 상태다. 내가 관여하면 F-35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나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때처럼 실제 비용은 지금보다 아주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F-35 제작사인 록히드마틴과 에어포스원을 만드는 보잉을 상대로 가격 인하를 압박해 성공한 것처럼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관련 업체들에도 자신이 직접 압력을 가해 건설비용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트위터에서 ‘주문 취소’라는 말까지 써가며 에어포스원과 F-35기의 고비용 문제를 공개 지적했고, 이에 이들 업체는 결국 ‘백기’를 들고 판매 단가를 낮췄다.

로이터 통신은 앞서 지난 9일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주무부처인 미 국토안보부의 용역보고서를 인용해 장벽 건설비용이 약 216억 달러(한화 약 25조 원)로 추정됐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특히 사업을 둘러싼 불확실성 탓에 건설비용이 250억 달러(29조 원)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기간 국경장벽 건설비용으로 주장했던 120억 달러(14조 원)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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