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골프 비판하더니…트럼프 주말마다 ‘골프 삼매경’

오바마 골프 비판하더니…트럼프 주말마다 ‘골프 삼매경’

입력 2017-02-13 15:32
업데이트 2017-02-1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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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오바마에 국정전념 하라던 트럼프, 생각 바뀌었나” 비판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이런 이중잣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골프관’도 예외가 아닌 듯싶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트럼프내셔널 골프클럽 주피터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18홀을 돌았다. 점심식사를 한 뒤에는 인근 웨스트팜비치로 자리를 옮겨 9홀을 더 돌았다.

아베 총리와의 ‘골프 회동’은 정상외교의 일환으로도 볼 수 있다. 그렇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튿날인 12일에도 웨스트팜비치에서 별도로 5시간 라운딩을 즐겼다.

1주일 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 소유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4시간 30분 라운딩을 하며 3박4일 휴가를 보낸 바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현직 대통령의 라운딩을 거듭 비판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 대통령이 되고 나서 바뀐 것 같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년간 트위터를 통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라운딩을 공격해왔다. 국정운영에 전념해야 할 현직 대통령이 골프로 시간과 세금을 낭비하고 있다는 논리였다.

이런 논리를 폈던 트럼프 대통령도 현직 대통령으로서 ‘골프 사랑’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당장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실력은 역대 미국 대통령 중에서도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핸디캡 2.8 정도에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280야드를 훌쩍 넘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31일에는 본인 소유의 골프장에서 75타를 치며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더구나 사업가로서 ‘고도의 협상’에도 골프를 적극적으로 이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기로 본인 소유의 초호화 리조트에 데려가 함께 골프를 즐기며 친분을 쌓는 식이다. 이번 아베 신조 총리와의 골프 라운딩도 비슷한 맥락일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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