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시진핑 무반응 일관…독일·미국도 이주 의사 타진
프랑스 정부가 최근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아 가석방된 중국의 반체제 인사이자 201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劉曉波·61)가 프랑스행을 원하면 받아들이겠다고 중국 정부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류샤오보](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06/29/SSI_20170629213150_O2.jpg)
![류샤오보](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06/29/SSI_20170629213150.jpg)
류샤오보
앞서 일본 아사히신문은 이날 교도소 밖 병원으로 최근 이송된 류샤오보가 “죽어도 서방(유럽이나 미국)에서 죽겠다”며 강력한 출국 희망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류사오보를 지원하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 류샤오보를 받아 들이기 위해 중국 정부와 협의를 하고 있는 유럽 국가는 독일인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미국도 류사오보를 받아들이는 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이 지원자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주재 독일 대사관이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에게 부부의 독일 이주 의사를 타진해와 류샤가 5월 말 남편을 면회해 동의를 받았다.
독일은 이달 들어 중국 정부와 협의를 시작했으며, 협의 과정에서 류샤오보의 건강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판명돼 해외 이주 의사에 변화가 없는지 재차 확인한 결과, 그가 죽더라도 유럽이나 미국으로 가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2017-06-3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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