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 11호가 가져온 달 먼지, 美경매시장서 20억원에 낙찰

아폴로 11호가 가져온 달 먼지, 美경매시장서 20억원에 낙찰

입력 2017-07-21 09:29
수정 2017-07-2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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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암스트롱이 달 샘플 채취해 담은 주머니…NASA와 한때 소유권 공방

김 현 통신원 = 첫 유인 달 착륙 우주선인 미국의 아폴로 11호가 달 표면에서 채취한 흙먼지를 담아온 주머니가 미국 경매시장에 나와 180만 달러(약 20억 원)에 낙찰됐다.

20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과 NBC방송 등에 따르면 시카고 교외도시 주민 낸시 리 칼슨(65)이 내놓은 ‘달 먼지 주머니’가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예상가에 조금 못 미치는 180만 달러에 거래됐다. 이 주머니는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아폴로 11호의 닐 암스트롱이 달의 흙 등 샘플을 채취해 담아온 것이다.

소더비 측은 앞서 아폴로 11호의 미션 수행 물인 이 물품의 경매가가 최저 200만 달러, 최고 4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낙찰자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칼슨은 흙먼지가 든 가로 30cm·세로 22cm 크기의 이 흰색 주머니를 2015년 2월 연방정부 경매에서 995달러(약 110만 원)를 주고 구입했다.

주머니는 불연성 합성소재로 제작돼있으며 상단에 금속 지퍼가 달려있고 ‘달 표본 반환’(LUNAR SAMPLE RETURN)이라고 인쇄돼있다.

트리뷴은 아폴로 11호 선원들이 발사 8일 만인 1969년 7월 24일 하와이 인근 태평양 해상으로 귀환하면서 특수 고안된 주머니에 달 표면 흙먼지와 돌 조각 등을 담아왔다고 설명했다.

칼슨은 달 흙먼지 주머니의 진품 여부를 확인받기 위해 이를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계획 총괄본부인 휴스턴 ‘존슨 우주센터’에 보냈다가 뜻하지 않게 소유권을 둘러싼 법정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NASA는 “행정부처의 착오로 경매에 올려져 매각됐다”며 “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칼슨은 소송 끝에 작년 12월 법원으로부터 합법적 소유권을 인정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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