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테러범들, 대규모 폭탄테러 계획했다가 방식 바꿔”

스페인 “테러범들, 대규모 폭탄테러 계획했다가 방식 바꿔”

입력 2017-08-19 00:54
수정 2017-08-19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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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일어난 연쇄 차량돌진 테러의 용의자들이 더 큰 규모의 대형 테러를 저지르려 했다고 수사당국이 밝혔다.

스페인 카탈루냐 경찰청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용의자들이 바르셀로나에서 한 개 이상의 테러 공격을 준비했지만, 폭발 사고로 대규모 공격 수단이 없어지자 더욱 원초적인 방식(차량 돌진)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여기서 폭발 사고란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가 있기 하루 전인 스페인 남부의 알카나르 지역의 한 주택에 일어난 사건을 말한다.

경찰은 테러 용의자들이 범행에 쓸 폭탄을 제조하다가 부주의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고로 1명이 죽고 6명이 다쳤다.

이 사고 이후 같은 조직에 속해있던 테러범들이 군중을 향한 차량돌진으로 방식을 바꿔 이를 실행에 옮긴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테러범들의 무차별 차량돌진으로 17일 오후 5시께(현지시간) 바르셀로나 구도심의 람블라스 거리에서 무고한 시민 13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다. 이어 여덟 시간 뒤인 18일 새벽(현지시간) 남부 해안도시 캄브릴스에서도 추가 차량 테러가 일어나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캄브릴스에서는 경찰의 작전 과정에서 5명의 테러 용의자가 사살됐으며, 차량에서는 도끼와 흉기, 가짜 자살폭탄 조끼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번 연쇄 테러와 관련한 용의자 총 네 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 중 세명은 모로코, 한 명은 스페인 국적으로 파악됐으며 테러와 연관된 범죄에 연루된 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달아난 것으로 알려진 바르셀로나 테러의 차량 운전자는 경찰에 사살된 다섯 명의 용의자 중 한 명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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