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때 쓴 헤밍웨이 첫 단편 발견…얼룩진 노트에 육필원고

10살때 쓴 헤밍웨이 첫 단편 발견…얼룩진 노트에 육필원고

입력 2017-10-01 10:58
수정 2017-10-0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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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소년 시절 쓴 단편이 발견됐다.

헤밍웨이가 10살 때 쓴 것으로, 전해지는 헤밍웨이의 작품 가운데 가장 어린 시절의 것으로 평가된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헤밍웨이의 작품은 지난 5월 역사학자이자 작가인 브루스터 체임벌린과 친구인 산드라 스페니어 펜스테이트대학 교수에 의해 세상에 빛을 보게 됐다.

작품은 헤밍웨이의 오랜 친구였던 토비 브루스의 자손들이 관리해오던 미국 플로리다주 키웨스트의 한 문서보관시설에 보관돼있었다.

얼룩진 노트에 헤밍웨이의 육필로 쓰인 작품에는 특별한 제목이 없었다.

다만 ‘Sep. 8, 1909’라고 적어 헤밍웨이가 10살 때인 1909년에 쓰였다는 사실을 알렸다.

헤밍웨이는 이 작품에서 1년에 한 번씩 아일랜드의 ‘로스 성(Ross Castle)에 나타나 야간 축제를 열고, 날이 밝아지면 무덤으로 돌아가는 죽은 남성 ’오도나에‘의 얘기를 썼다.

총 14쪽 분량에는 이 작품뿐 아니라 헤밍웨이의 시(詩)와 문법 관련 규칙을 적은 내용도 포함돼 있다.

헤밍웨이가 학교 숙제를 위해 쓴 것인지 문학적 즐거움을 위해 쓴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스페니어 교수는 “헤밍웨이가 누나 마셀린이 참가했었던 ’성 니콜라스 매거진‘ 문학 콘테스트를 염두에 두고 작품을 썼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헤밍웨이가 작품에서 한결같이 ’상상적 얘기(imaginative narrative)‘를 펼친 것을 본 것은 처음”이라면서 “정말 놀랍고 두드러진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헤밍웨이의 이번 작품은 최근 허리케인 ’어마‘가 키웨스트와 플로리다를 휩쓸고 갔지만, 다행히 유실 위기를 넘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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