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가 먼저 상자째로 잉어먹어 쏟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아시아 5개국 순방 일정의 첫 번째 방문국인 일본에서 연못에 상자째로 잉어밥을 뿌렸다가 온라인에서 비난을 받고 있다.
연못에 잉어밥을 상자째 털어넣는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6일 일본 도쿄 아카사카 궁에서 비단잉어의 일종인 일본 ‘코이 잉어’가 사는 연못에 들러, 사료가 든 나무 상자를 거꾸로 들고 한꺼번에 잉어밥을 털어넣었다. 2017-11-06 사진=EPA 연합뉴스
아베 총리는 숟가락으로 조심스럽게 사료를 떠서 잉어들에게 뿌려줬다. 트럼프 대통령도 처음에는 숟가락을 들었다가 이내 인내심을 잃은 듯 사료가 든 나무 상자를 거꾸로 들고 한꺼번에 잉어밥을 연못에 털어넣었다고 AFP는 전했다.
뒤에서 그 광경을 바라보던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비상식적인’ 잉어밥 주기에 웃음을 터뜨리는 모습을 보였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6일 나무 상자에 든 잉어 먹이를 던지는 모습.AFPBB캡처
다수의 물고기 애호가는 물고기가 한꺼번에 많은 양의 먹이를 소화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했고, 한 트위터 사용자는 “트럼프는 물고기조차 제대로 먹이지를 못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상황을 찍은 방송사 보도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사료를 상자째로 뿌리기 전에 아베 총리가 먼저 남은 사료를 통째로 연못에 뿌렸다. 이를 본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를 따라 사료를 상자째 뿌린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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