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규제 움직임에 가상화폐 국제적 급락…워런 버핏 “나쁜 종말 맞을 것”

각국 규제 움직임에 가상화폐 국제적 급락…워런 버핏 “나쁜 종말 맞을 것”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8-01-11 16:05
수정 2018-01-1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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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의 거래소 폐지 추진 방침 등 주요국의 규제 강화 움직임에 가상화폐 국제 시세가 급락하고 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국제 시세 급락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국제 시세 급락
11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비트코인 가격은 오후 2시 35분(한국시간) 현재 전날 저녁보다 약 4% 떨어진 1만 3330달러(약 1458만원) 선에서 거래 중이다.

오전 9시쯤 1만 5000달러로 올랐다가 오후 1시 17분쯤 1만 2800달러 선까지 급락했다.

이더리움 가격은 오후 2시 25분 현재 3.8% 떨어진 1216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 3대 가상화폐 중 하나인 리플 가격은 더 크게 떨어졌다.

리플은 18% 폭락한 1.6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4일 3.317달러의 반 토막 수준이다.

한국 가상화폐 가격의 하락세는 더 급격하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2시 48분 현재 1782만원까지 떨어졌다. 24시간 전 대비 20%가량 폭락한 가격이다.

이날 오전 7시 2100만원대에 거래된 비트코인은 오전 8시 40분 무렵 2000만원 선이 잠시 붕괴됐다가 오전 11시 2100만원 선을 다시 회복했다. 그러나 정오 무렵부터 다시 하락세를 이어갔다.

법무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우려도 굉장히 커 법무부는 기본적으로 거래소를 통한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라며 거래소 폐쇄 추진 방침을 밝혔다.

중국도 비트코인 채굴 규제에 나섰다는 소식도 가상화폐 국제 시세 급락에 영향을 끼쳤다.

중국 당국이 지난 2일 각 지방에 있는 비트코인 채굴 사업에 ‘질서 있는 퇴출’을 지시했다며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뒤늦게 보도했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도 10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가상화폐가 나쁜 종말을 맞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면서 “모든 가상화폐에 대해 5년물 풋옵션(자산가격이 내려가면 이익을 얻는 파생상품)을 살 수 있다면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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