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운영과 육아 병행한다”...뉴질랜드 女총리 임신 발표

“국정운영과 육아 병행한다”...뉴질랜드 女총리 임신 발표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8-01-19 16:03
수정 2018-01-19 16:0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재신더 아던 오는 6월 출산할듯

재신더 아던(38) 뉴질랜드 총리가 오는 6월 첫 아기를 출산한다며 18일 자신의 임신사실을 발표했다고 BBC 방송이 보도했다.
이미지 확대
재신더 아던 뉴질랜드 총리 서울신문 DB
재신더 아던 뉴질랜드 총리
서울신문 DB

아던 총리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17년은 대단한 해라고 생각한다”면서 “(남편인) 클라크 게이포드와 나는 6월에 우리 가족이 두명에서 세명으로 늘어난다는 것에 정말로 흥분된다. 나는 총리 겸 엄마가 된다”고 밝혔다.

아던 총리는 1856년 에드워드 스태퍼드 총리에 이어 두번째로 젊은 37세의 나이로 지난해 10월 총리직에 올랐다. 뉴질랜드의 세번째 여성 총리이자 노동당 대표이기도 한 그는 지난해 9월 23일 총선이후 뉴질랜드제일당 등과 연정을 구성해 정권을 잡는 데 성공했다. 아던 총리는 세살 연상의 방송인 게이포드와 사실혼 관계에 있다.

현직 여성 총리가 재직 중 임신을 한 것은 정치계에서 드문 일이다. 지난 1990년에 베나지르 부토 당시 파키스탄 총리가 재직 중에 딸을 낳은 적이 있다.

아던 총리는 자신의 임신 사실을 총리 취임 전에 알았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첫 여성은 아니다. 그런 일들을 해오는 많은 여성들이 있다”며 자신도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직장 여성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던 총리는 “게이포드가 집에 있는 아빠가 될 것”이라며 남편이 육아를 도와줄 것임을 시사했다.

아던 총리는 지난해 6월 노동당의 대표로 취임할 때 육아와 일을 놓고 논쟁을 벌인바 있다. 그는 텔레비전 토크쇼에서 육아와 경력을 놓고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런 질문은 전혀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언제 아기를 갖느냐는 여성의 선택이고, 그것이 여성의 일자리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북부 해밀턴 출신인 아던 총리는 아마추어 DJ로 명성을 쌓았고 소통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성애자 인권과 낙태 합법화 등을 지지하는 그는 자신을 사회민주주의자, 진보주의자, 공화주의자, 여성주의자 등으로 부른다. 또 어렸을 때 모르몬 교회를 다니다 자신의 견해와 맞지 않는다며 뛰쳐나올 만큼 소신도 뚜렷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