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지중지 키우던 애완용 비단뱀에 목 졸려 죽은 영국 남자

애지중지 키우던 애완용 비단뱀에 목 졸려 죽은 영국 남자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8-01-25 18:08
수정 2018-01-2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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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30대 남성이 자신이 애지중지하며 키우던 애완용 뱀에 목졸려 숨졌다.
대니얼 브랜든 페이스북
대니얼 브랜든 페이스북
25일 BBC, 데일리메일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남부 햄프셔 베이싱스토크에 사는 대니얼 브랜든(31)은 지난해 8월 자택에서 질식 상태로 발견됐다가 결국 사망했다.

시신 주변에는 우리 밖으로 나온 길이 2.4m의 아프리카비단뱀 암컷 한 마리가 발견됐다.

이 뱀의 이름은 ‘타이니’(Tiny)로 브랜든은 ‘아기’(baby)라는 애칭으로 부르곤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시관 앤드류 브래들리는 “브랜든이 그 뱀과의 접촉으로 숨진 것이 분명하다”면서 사고사로 사인을 기록했다.

브랜든은 지난 16년간 자신의 집에서 애완용 뱀들을 키워 왔다. 브랜든은 죽기 직전 자신의 방에서 뱀 10마리, 독거미 12마리를 키웠다.

브랜든의 페이스북에는 뱀과 함께 찍은 사진이 여러 장 올라와 있다.

브랜든의 어머니 바바라 브랜든은 아들이 그 뱀이 한 손에 잡히는 크기일 때부터 키웠다고 전했다.

바바라는 문제의 뱀으로부터 위협을 느낀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뱀이 얼마나 힘이 센지는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아들 방에 들어갈 때 뱀이 갑작스럽게 다가온 적이 몇 차례 있었다고 했다.

바바라는 아들이 숨진 날 밤, 아들 방에서 ‘쾅’ 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아령이나 다른 무거운 물건이 바닥에 떨어지며 난 소리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나중에서야 브랜든이 의식을 잃은 채로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타이니’는 캐비닛 아래에 똬리를 틀고 있었다.

아프리카비단뱀은 먹이를 잡으면 몸으로 먹이를 칭칭 둘러싼 뒤 점차 세게 조여 죽인다. 그러나 사람을 공격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BBC는 전했다.

브랜든의 한 친구는 소셜미디어에 “브랜든은 뱀, 거미, 새, 그리고 모든 야생동물과 함께 있었다”고 적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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