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변학자들 “북한 비핵화 양보에도 한미 최대 압박 가해”

中관변학자들 “북한 비핵화 양보에도 한미 최대 압박 가해”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5-17 10:03
수정 2018-05-1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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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변 학자들이 비핵화와 관련해 북한의 계속된 양보에도 한미가 최대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지융(鄭繼永) 푸단(復旦)대 한반도 연구센터 주임은 17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북한이 이달 말 핵실험장을 폐쇄하기로 하는 등 계속 양보해오는 상황인데 미국과 한국은 대가를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 주임은 “북한으로선 핵실험장 폐쇄가 최대한의 양보”라면서 “핵실험장 폐쇄라는 양보를 하고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하기로 결정된 뒤에도 미국과 한국이 극단적 압박을 계속하자 북한이 이용당했다고 여기며 더는 양보가 없다고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양측간에 밀고 당기는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우여곡절이 있지만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열릴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다”고 전망했다.

정 주임은 내달 12일 북미 정상회담 다음 날이 한국의 지자체 선거일이기 때문에 최근 북한의 대미 강경 입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봤다.

다즈강(달<竹 밑에 旦>志剛) 헤이룽장(黑龍江)성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장은 북한이 먼저 핵무기를 포기해야 지원이 가능하다는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강경 발언을 지적하면서 “미 보수 진영을 대변하는 볼턴 보좌관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의 전망을 어둡게 만들었을 뿐”이라고 비난했다.

뤼차오(呂超)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남북 정상회담 후 모두 그동안 한반도 정세에 대해 너무 낙관적이었다”면서 “북핵위기 해결은 복잡한 절차라서 어느 한쪽이 양보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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