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0년 해수면 1m 상승할 수도…네이처 논문
기후 변화로 인해 남극 지방의 얼음이 녹는 속도가 급격히 빨라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2010년 1월 26일 서남극 해상에서 우리나라 첫 쇄빙선인 아라온호가 1m 두께의 얼음을 깨며 쇄빙 능력을 시험하고 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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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이전 남극에서 녹는 얼음은 연간 760억t이고 이로 인한 해수면 상승은 연간 0.2mm 수준으로 관측됐었다.
그러나 이후 속도가 급격히 빨라져 연간 2천190억t의 얼음이 녹으면서 연간 해수면 상승 수치도 0.6mm로 증가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영국 리즈 대학의 앤드루 셰퍼드 교수는 기후 변화로 인해 얼음이 녹고 해수면이 올라가는 사실을 위성을 통해 확실히 추적할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 현재 얼음이 녹는 수준은 “놀라울 정도”라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44개 국제단체에서 85명의 과학자가 참여해 극지방 빙상에 대해 가장 폭넓은 분석을 한 것으로 연구진은 평가했다.
두번째 보고서는 이와 관련해 대책을 시급하게 마련하지 않으면 향후 10년 이내에 지구 전체의 해수면은 25cm 이상 올라가고, 2070년에는 1m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결국 남극 서부지역의 빙상이 모두 녹아내리는 결과를 초래해 해수면이 무려 3.5m까지 치솟게될 것으로 이 보고서는 예측했다.
보고서는 남극의 생태계를 살릴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촉박해지고, 결과적으로 인류에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향후 수년 안에 온실가스 방출을 규제하고 환경보호대책을 수립하거나, 온실가스 방출을 줄이지 않고 남극 천연자원을 개발로 모두 고갈하는 시나리오중 어떠한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렸다고 과학자들은 강조한다.
그랜섬 기후변화·환경연구소의 마틴 스거트 박사는 “이미 남극대륙 일부 빙붕의 손실은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아직도 우리가 예방할 수 있는 여지는 많다”면서 환경 보호를 위한 국제적 공조의 필요성을 거론했다.
남극대륙 주변의 바다에는 탄소 퇴적층이 형성돼 온실가스를 흡수함으로써 기후 변화 효과를 감소시키는 역할도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