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 北 탄도미사일 탐지할 1조원대 레이더 설치 추진

하와이에 北 탄도미사일 탐지할 1조원대 레이더 설치 추진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6-27 15:02
수정 2018-06-27 15:0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미군이 북한과 그 밖의 지역에서 발사되는 탄도미사일을 탐지하기 위해 10억 달러(약 1조1천억 원)짜리 미사일 방어 레이더를 하와이에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AP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레이더는 하와이나 다른 미국의 주(州)를 향하는 미사일 탄두를 찾아내 해당 정보를 알래스카 주에 배치된 지상 기반 요격기에 전달, 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레이더를 통해 비행 중인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위협을 미리 알아차릴 수 있다고 AP는 전했다.

레이더 설치 프로젝트를 지지하는 브라이언 샤츠(민주·하와이) 상원의원은 AP에 “이 레이더는 알래스카의 미사일 요격기들이 ‘더 좋은 눈’을 갖게끔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 의회는 이번 계획과 관련해 6천100만 달러(약 680억 원)의 예산을 책정했으나, 여기에는 건설 비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상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원회 소속인 샤츠 의원은 후속 예산을 편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미국 미사일방어청(MDA)에 따르면 이 레이더는 폭 9∼15m, 높이 18∼24m 규모로 공 모양의 다른 군용 레이더와 달리 표면이 평평한 형태로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알래스카 주 셰미야에 설치된 미군 레이더와 비슷하다.

MDA는 하와이 오아후 섬 북쪽 해변의 2개 장소를 후보지로 검토 중이다. 다음 달 16일까지 장소 선정과 관련한 여론을 수렴한다.

호놀룰루 소재 싱크탱크인 퍼시픽포럼의 데이비드 샌터로 핵정책국장은 “지난 몇 주 동안 소위 평화 구상이 진전되는 것을 목격했지만, 위협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게 현실이다.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며 레이더 설치를 찬성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