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 유지…경영권 방어

신동빈,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 유지…경영권 방어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6-29 10:26
수정 2018-06-2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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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이사 해임안’·‘신동주 이사 선임안’ 모두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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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속수감 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참석하지 못한 가운데 처음으로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신 회장이 이사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29일 도쿄(東京) 신주쿠(新宿) 롯데 본사건물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신 회장의 이사 해임안을 부결시켰다.

이날 주총에선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이사 선임안도 부결됐다.

두 안건 모두 경영권 탈환을 시도하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제안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주총을 마친 뒤 자료를 내고 이들 안건에 대해 “오늘 열린 주총에서 행사된 의결권의 과반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동빈 회장은 이사직 유지로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게 된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홀딩스는 자료에서 “주총에 앞서 당사 경영진은 주총에 참석하지 못한 신 회장을 대신해 어제 급파돼 일본을 방문한 경영진으로부터 한국 현황보고를 받았다”며 “서신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롯데홀딩스는 이어 “오늘 주총에선 의장이 참석한 여러분께 신 회장의 서신을 대독했으며 이후 안건을 심의했다”고 설명했다.

신동주·동빈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2015년 7월 이후 이날까지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이뤄진 다섯 차례의 표대결에서 신동빈 회장은 모두 승리했다.

신 회장은 주총 참석을 위해 한국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지만, 전날까지 법원 결정이 나오지 않았다.

롯데지주 황각규 부회장을 비롯한 롯데 비상경영위원회 대표단은 전날 일본 롯데홀딩스 경영진을 만나기 위해 출국했다.

신 회장은 지난 2월 1심에서 실형선고를 받은 뒤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을 자진 사임했지만, 이사직은 유지했다.

롯데홀딩스의 주요 주주는 광윤사(28.1%), 종업원지주회(27.8%), 관계사(20.1%), 임원 지주회(6%) 등이다. 이 중 광윤사의 최대 주주가 신동주 전 부회장이다.

이날 주총에 신동주 전 부회장은 참석했지만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주총장은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다.

재계는 신동빈 회장이 이사직을 유지하게 됨으로써 한일 롯데의 연결고리가 유지되고 롯데의 지배구조 개편작업이 순항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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