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방위비협상 교착 놓고 美서 트럼프 동맹관 우려

한미 방위비협상 교착 놓고 美서 트럼프 동맹관 우려

강경민 기자
입력 2019-01-05 17:52
수정 2019-01-05 17:5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일각선 주한미군 감축·철수 가능성도 거론…對美 신뢰 붕괴 지적도

이미지 확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의 유효기간이 지난해 12월 31일로 만료되면서 협상 교착 국면이 장기화할 경우 한미동맹 약화는 물론 주한미군 감축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미국 내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 1년간 양국을 오가며 10차례 협상을 진행한 양국 대표단은 지난달 11∼13일 서울에서 진행된 열 번째 회의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은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갔다.

평소 주한미군을 언급할 때마다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거론하며 대폭 증액을 압박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측은 한국의 분담 비중을 현재의 2배 규모로 확대할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민주주의수호재단의 데이비드 맥스웰 연구원은 4일(현지시간) 의회전문지 더 힐 기고문에서 협상 교착이 장기화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주한미군을 철수시킬 기회로 여길 수 있다며 “한국과 미국의 동맹이 궤도를 벗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맥스웰 연구원은 5년 전 양국의 방위비 분담금 협정도 협상 시한을 넘겨 체결됐고 실질적으로 주한미군이 임무를 수행하는 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현재 상황은 당시와는 현저히 다른 만큼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는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동맹관이 공동의 가치, 공동의 이익, 공동의 전략에 의한 동맹인지 아니면 철저한 이해관계에 의한 동맹인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평소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 관해 “우리가 불이익을 당하면서 부자 나라들에 보조금을 지급하길 원하지 않는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감안할 때 그의 동맹관이 이해관계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데 이견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맥스웰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동맹관이 변하지 않을 경우 한국 정부는 방위비 분담금을 증액한 타협안을 제시할 수도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거의 확실하게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양보를 요구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100% 이하의 어떤 것도 받아들일지는 불확실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미군은 곧 한반도를 떠나게 될 수도 있다”며 “이는 한미 전략적 동맹 관계의 비극적이고 갑작스러운 종식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태지역 외교 전문지 디플로매트도 2013년 협상도 시한을 넘겨 체결됐으나 “이번에도 양측이 1월에 합의에 도달할 전망은 희박해 보인다”면서 협상 교착으로 인한 가장 심각한 손실은 믿을만한 안보 파트너로서 미국에 대한 신뢰가 붕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방위비 협상에서 단기적인 이익을 얻으려 미군 철수를 지렛대로 삼는 등의 협상 전략이 자칫 한국이 다른 안보 파트너를 찾아 나서게 만들어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전략적 이익을 저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북한과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하는 과정에서 한미 양국이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것도 우려를 더한다는 지적이다.

디플로매트는 SMA 협정이 만료된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방위비 분담금의 무리한 증액을 거부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두 번째 정상회담에서 북한 정권에 대한 호의의 표시로 일방적으로 주한미군 감축을 선언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용호 서울시의원, ‘제1회 2025 서울 ESG 경영포럼’ 참석 축사…서울시 정책기조 실현 강조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호 시의원(국민의힘, 용산1)은 지난 18일 한국프레스센터 매화홀(19층)에서 개최된 ‘제1회 2025 서울 ESG 경영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이번 포럼은 서울연구원이 주최하고, ‘신정부의 ESG 정책 기조와 서울시 ESG 경영 추진방향’을 주제로 ESG 경영 선도 도시 구현을 위한 정책 의제를 발굴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자 관·산·학·연·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울시 ESG 경영의 방향성과 과제를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포럼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서울연구원 오균 원장, 서울시 120다산콜재단 이이재 이사장, 지속가능경영학회 김영배 회장, ESG 콜로키움 김영림 의원대표(동작구의원), 서울시의회 박상혁 교육위원장과 장태용 행정자치위원장, 용산구의회 이미재·김송환 의원, 종로구의회 김하영 의원, 강동구의회 강유진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서강대학교 송민섭 교수,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이종오 사무국장, 한국ESG평가원 손종원 대표, 국제사이버대학교 김수정 교수, 공기관 및 시민단체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축사에서 “기후위기와 사회적 불평등 문제가 심화
thumbnail - 김용호 서울시의원, ‘제1회 2025 서울 ESG 경영포럼’ 참석 축사…서울시 정책기조 실현 강조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