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1차 북미정상회담의 합의조항마다 진전 기대”

폼페이오 “1차 북미정상회담의 합의조항마다 진전 기대”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9-02-13 00:05
수정 2019-02-1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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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반(反)이슬람국가(ISIS·IS의 다른 표기) 국제연대’ 장관 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지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는 27~28일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반(反)이슬람국가(ISIS·IS의 다른 표기) 국제연대’ 장관 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지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는 27~28일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지난해 6월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이뤄진 4개 항의 합의를 거론하면서 “(2차 정상회담에서) 각 조항마다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의 ‘자유의 문’에서 열린 행사에서 “나는 우리가 상당한 진전을 이뤄내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각 조항의 진전과 관련해 “한반도의 안보와 평화, 한반도에서의 비핵화는 물론 북한 주민을 위한 더 밝은 미래의 조건을 마련하는 것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작년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과 미군 유해발굴에 합의한 바 있다.

합의사항마다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는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끌어내는 데만 집중하지 않고 상응조치 제공 논의에도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일 수 있어 주목된다.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과 관련해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 등이, 항구적 평화정착과 관련해 종전선언 등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대한 상응조치로 거론돼 왔으며 북측이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제재완화까지 아울러 어떤 조합으로 북미가 합의를 이뤄낼지가 이번 2차 정상회담의 관전 포인트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도 ‘북한 주민을 위한 더 밝은 미래’도 언급하며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로 한 경제적 분야에서의 상응조치를 언급하기도 했다.

북미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의 평양 실무협상을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다룰 의제를 모두 테이블에 올린 상태로, 곧 추가 실무협상을 통해 이견 좁히기에 나설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두 번째 핵담판을 벌인다. 작년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는 북미 정상의 역사적 첫 대면을 통해 4개항에 대한 합의를 이뤄냈으나 이후 구체적 이행계획은 마련되지 않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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