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메르켈 총리 모친 별세에도 발표 안해…“사적영역 존중해 달라”

獨메르켈 총리 모친 별세에도 발표 안해…“사적영역 존중해 달라”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9-04-11 09:53
업데이트 2019-04-1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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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벨기에 뷔르셀에 도착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메르켈 총리는 영국의 유럽연합 이탈과 관련한 새로운 브렉시트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 EU 정상회담에 참석한다. AP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뷔르셀에 도착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메르켈 총리는 영국의 유럽연합 이탈과 관련한 새로운 브렉시트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 EU 정상회담에 참석한다. AP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모친이 이달 초 별세했지만 그의 사망 소식을 부고하지 않은 알려졌다. 메르켈 총리는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뷔르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긴급 정상회의에 참석 중이라고 독일 통신사 dpa가 보도했다.

독일 잡지 주퍼일루 등은 이날) 메르켈 총리의 모친인 헤어린트 카스너 여사가 이달 초 사망했다고 전했다. 정확한 날짜와 사인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90세.

슈테펜 자이베르트 총리실 대변인은 dpa에 “연방 총리와 그의 가족의 사적 영역을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례식은 고인이 생전에 살던 독일 북동부 작은 도시 브란데부르크주 템플린에서 소규모 가족과 가까운 친지만 참석하는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1928년 단치히에서 태어난 고인은 라틴어와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 생활을 해왔다. 88세까지 브란데부르크주 템플린 지역의 국민교양대학에서 주 3회 영어를 가르쳤다고 일간 빌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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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왼쪽) 독일 총리와 그의 모친 헤어린트 카스너 여사.로이터 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왼쪽) 독일 총리와 그의 모친 헤어린트 카스너 여사.로이터 연합뉴스
고인은 1954년 서독 함부르크에서 메르켈 총리를 낳았으며, 이후 목사인 남편을 따라 동독 지역으로 넘어갔다. 선교를 위해 가족을 데리고 동독으로 갔던 남편인 호르스트 카스너는 2011년 숨졌다.

메르켈 총리는 가족과 관련한 사생활이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려왔다. 메르켈 총리는 2015년 모친에 대해 “우리는 규칙적으로 전화 통화를 하지만 자주 만나지는 못하고 있다”면서도 큰 관심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 “(모친이) 매일 신문을 읽고 라디오를 듣지만, 정치에 대해서는 나에게 말하지 않았다”라며 “친척과 지인들에 대해 나에게 이야기해줬기 때문에 내가 가족과 단절되지 않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EU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직전 연방의회에 출석, 질의에 답했다.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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