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홍콩 긴장 완화 나선 G7… 아마존 산불 진화 돕는다

이란·홍콩 긴장 완화 나선 G7… 아마존 산불 진화 돕는다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9-08-27 02:44
업데이트 2019-08-27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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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비아리츠 G7 정상회담 폐회

홍콩 자치권 지지… 사태 진정 촉구 성명
이란 핵합의 유지 노력의 중요성에 공감


트럼프 “여건 조성 땐 이란대통령 만날 것
이번 회담 성공적… 마크롱이 엄청난 일 해”


아마존 산불 확산에 정상회의 의제 포함
“지구의 허파 살려야” 271억원 즉각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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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 참석한 정상들이 25일(현지시간) 가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부부. 비아리츠 로이터 연합뉴스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 참석한 정상들이 25일(현지시간) 가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부부.
비아리츠 로이터 연합뉴스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회담에서 7개국 정상들이 이란 핵합의 유지 노력의 중요성과 홍콩의 자치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채택했다. 이란과 홍콩 등 지구촌 곳곳에서 충돌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G7정상들이 갈등 회복을 위해 일정 부분 타협하며 의견의 접근을 이뤄낸 것으로 보인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G7 폐막 기자회견에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파기 위기 해결을 위한 미국과 이란의 정상회담 여건이 조성됐다면서 앞으로 수 주 내로 회동이 성사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G7 정상회담의 의장인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비아리츠 G7 정상회담 폐막 기자회견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진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마크롱은 “(이란 핵 문제를 둘러싼 갈등 해소와관련해) 아직 어떤 것도 확정된 것은 없고 아직 강고하지 않지만, 기술적 논의가 시작됐고 일부 논의에 실효성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받아들이면 합의가 도출될 수 있다고 믿는다는 뜻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롱의 이런 언급에 “여건이 올바르게 조성되면 이란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화답했다.

G7정상들은 길지는 않지만 한 페이지짜리 성명을 마련했다. G7은 성명서에서 이란 핵 문제와 크림반도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갈등 해법 마련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홍콩의 자치를 지지한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특히 G7 국가들은 개방되고 공정한 세계 무역과 글로벌 경제의 안정을 위해 노력하기로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와 불공정 무역관행을 없애고 분쟁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세계무역기구(WTO)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외에 리비아 분쟁 해소의 중요성에도 공감했다.

다만 이번 성명은 공동선언 형식이 아니라 G7을 대표해 의장국인 프랑스 대통령이 발표한 성명이라는 점에서 G7 정상들 간에 이견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관측도 있다.

지난해 6월 캐나다 퀘벡 G7 정상회담에서 정상들 간의 극심한 이견으로 공동선언(코뮈니케)을 도출하는 데 실패한 것에 비하면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된다.

트럼프는 이번에는 마크롱과의 공동 폐막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담은 정말 성공적이었다. 진짜 G7이었다. 마크롱 대통령이 엄청난 일을 했다”고 옆에 서 있는 마크롱을 치켜세웠다.

한편 G7 정상들은 아마존을 파괴하는 대형 산불 진화를 위해 2000만 유로(약 271억원)을 즉각 지원하기로 했다고 AFP·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브라질 당국은 군용기와 4만 4000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산불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지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산불 진화를 위해 3850만 헤알(약 115억원)의 긴급예산을 편성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2019-08-2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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