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오늘 스톡홀름서 비핵화 협상 예비 접촉…5일 실무협상

북미, 오늘 스톡홀름서 비핵화 협상 예비 접촉…5일 실무협상

곽혜진 기자
입력 2019-10-04 08:23
수정 2019-10-04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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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실무 협상을 위해 3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북부 알란다 국제공항에 도착한 북한 대표단이 함께 서 있는 모습. 북측 협상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 등 북한 대표단은 이날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중국국제항공 항공편으로 출발, 오후 5시 40분쯤 스웨덴에 도착했다. AP 연합뉴스
북미 실무 협상을 위해 3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북부 알란다 국제공항에 도착한 북한 대표단이 함께 서 있는 모습. 북측 협상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 등 북한 대표단은 이날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중국국제항공 항공편으로 출발, 오후 5시 40분쯤 스웨덴에 도착했다. AP 연합뉴스
북한과 미국이 4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협상을 위한 예비 접촉에 들어간다.

북미는 5일 예정된 실무협상에 앞서 이날 스톡홀름에서 예비 접촉을 통해 탐색에 나선다. 양측은 오전 10시쯤(한국시간 오후 5시)부터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구체적인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북미는 이번 만남에서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와 새로운 관계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이행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를 비롯한 북한 대표단은 이를 위해 전날 중국 베이징에서 항공편으로 스톡홀름에 도착했다. 미국 협상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도 곧 스톡홀름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에서는 권정근 전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이, 미국에서는 마크 램버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부대표가 예비접촉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예비접촉 장소는 밝혀지지 않았다. 북미가 접촉 일정은 밝히고 장소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를 두고 언론 노출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협상 자체에 집중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미 양측 모두 협상 결과를 낙관할 수 없어 외부 노출을 부담스러워하는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이번 협상이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연내 북미 3차 정상회담 개최 논의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다. 그러나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북한과 미국 모두 비핵화 접근 방식에 대한 입장에는 큰 차이가 없다. 북한은 최근 미국에 비핵화 조치와 상응 조치를 ‘단계적 합의’로 이행하자고 거듭 촉구해왔다. 그러나 미국은 여전히 ‘포괄적 합의’를 고집하는 상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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