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탈레반에 ‘킬 리스트(Kill list)’ 전달했나

미국, 탈레반에 ‘킬 리스트(Kill list)’ 전달했나

이지운 기자
입력 2021-08-28 09:24
수정 2021-08-28 09:2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카불에 있는 미국 관계자들이 탈레반에게 ‘킬 리스트(Kill list)’를 제공했을 가능성을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의회 관계자 3명을 취재원으로 한 기사는 “아프간 공항 외곽지역 진입을 허가하기 위해 미국 시민, 영주권 소유자, 아프간 동맹국들 인사들의 명단을 제공했다”는 것인데, 이것이 사실상 ‘킬 리스트’를 준 것이나 다름없어 격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무장한 탈레반
무장한 탈레반 EPA 연합뉴스
지난 8월 중순 카불 함락 이후 약 10만 명이 대피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탈레반이 설치한 많은 검문소를 통과해야 했다. 대피 초기 미 군과 외교 합동 조정팀은 탈레반에게 미국이 대피시키려 하는 사람들의 명단을 제공했다. 이 명단에는 미국 시민, 이중 국적자, 합법 영주권자, 미국으로의 특별 이민 비자를 신청한 아프간인 등이 포함됐다. 미국은 공항 외곽의 보안을 탈레반에 의존해왔는데, 수만 명의 아프간 주민들을 신속히 대피시키기 위한 것을 명분으로 삼았다. 그러나 “미군과 다른 연합군과 협력한 아프간인들을 잔인하게 살해한 전력이 있는 탈레반에 구체적인 이름을 제공한 것에 의회와 군이 분노했다”고 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방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우리를 도운) 아프간인들은 모두 살해 대상에 포함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이러한 명단이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면서도 미국이 탈레반에 명단을 넘기지 않았다고 말하지도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군이 탈레반 내 군부대와 접촉해 ‘이 버스가 다음과 같이 구성된 00명의 승객을 태우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우리는 ‘그 버스나 일행이 지나가게 해주길 바란다’ 한 적이 있고, 내가 아는 한 그들은 통과했다”고 말했다.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이 리스트 문제는 이번 주 미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기밀 브리핑에서 나왔다. 정부는 “이것이 미국인과 아프간인의 안전을 지키고 공항에 주둔한 수천 명의 미군과 탈레반 전사 간의 총격전을 방지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한 관계자는 “백악관이 공항 밖의 모든 것을 탈레반이 통제하도록 허용함으로써 빚어진 안보 상황 때문에 그렇게 해야 했다”고 말했다.

구미경 서울시의원, 서울시·꽃재교회와 함께 마련한 어르신 여름잔치 ‘브라보시니어’ 현장 함께해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소속 구미경 의원(국민의힘, 성동2)은 지난 23일 꽃재교회에서 열린 ‘제8회 브라보시니어’ 지역 어르신 초청 행사에 참석해 삼계탕 배식 봉사를 진행하고 따뜻한 인사말을 전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브라보시니어’는 서울시가 주최하고 꽃재교회가 주관한 2025년 서울시 종교계 문화예술 공모사업의 하나로, 총 1800만원의 서울시 예산이 투입된 지역 어르신 초청 행사다. 서울시는 종교시설을 거점으로 어르신들에게 영양 있는 식사와 문화공연을 제공하며 공동체 돌봄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해당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구 의원을 비롯한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성복 꽃재교회 담임목사 겸 감독 등 주요 내빈들이 참석했으며 김 부시장은 인사말에서 “서울시 예산이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따뜻한 손길로 실현되는 현장을 보니 매우 뿌듯하다”라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어르신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뉴왕십리오케스트라의 연주, 꽃재망구합창단의 합창, 구립 꽃초롱어린이집 원아들의 율동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졌으며, 성동구와 중구 어르신 500여명이 참석해 흥겨운
thumbnail - 구미경 서울시의원, 서울시·꽃재교회와 함께 마련한 어르신 여름잔치 ‘브라보시니어’ 현장 함께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