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은 우크라이나를 지킬 수 있을까

베이징올림픽은 우크라이나를 지킬 수 있을까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2-01-24 20:50
수정 2022-01-25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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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푸틴 계산에 올림픽 없어”
일각 “시진핑, 올림픽 중 자제 요청”
양측 모두 전쟁 발발 기정사실화

다음달 4일 개막하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오른쪽)과 패럴림픽 마스코트인 쉐룽룽 설치물. 2022.1.23 베이징 로이터 연합뉴스
다음달 4일 개막하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오른쪽)과 패럴림픽 마스코트인 쉐룽룽 설치물. 2022.1.23 베이징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열흘 앞으로 다가온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지를 놓고 예측이 분분하다. 올림픽 중 침공 감행, 폐막 이후 실행 등 엇갈리는 전망 속에서 한 가지 공통점은 전쟁 발발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23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CBS 인터뷰에서 ‘2008년 올림픽 중 러시아는 조지아를 침공했다. 올림픽 시기가 푸틴 대통령의 계산에 영향을 주겠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러시아의 결정은 무엇이 이득일지에 대한 푸틴의 계산에 달렸다”고 답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더라도 올림픽 기간은 피하면서 중국을 자극하지 않을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우리는 그 계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 외교적 경로와 방위 및 억지력 경로 양쪽으로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캄차카준주 주지사와의 회담에 참석해 있다. 모스크바 AF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캄차카준주 주지사와의 회담에 참석해 있다. 모스크바 AFP 연합뉴스
미 하원 외교위 공화당 간사인 마이클 매콜 의원은 21일 보수 매체인 워싱턴이그재미너에 “러시아가 다음달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라면서 “올림픽 이후엔, 현재 남중국해에서 도발적이고 공격적인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올림픽이 끝나야 러시아가 본격적인 군사적 행동을 취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 중국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올가을 3연임을 앞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올림픽 성공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올림픽 분위기를 해치지 않도록 평소 친분이 두터운 푸틴에게 침공 자제를 요청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모든 국가는 “올림픽 개막 1주일 전부터 패럴림픽 폐막 1주일 뒤까지” 올림픽 휴전 결의를 준수해야 한다고 했다. 해당 시기는 1월 28일부터 3월 20일까지다. 중국과 러시아는 모두 “가짜 뉴스”라며 반발했다.



2022-01-2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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