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지진 여파”
“중국서 3년내 강진 발생할 수도”
‘유라시아 지진대’ 관련 논문
![지난해 9월 쓰촨 루딩현 지진 당시 피해자 구조 모습.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2/13/SSC_20230213180203_O2.jpg)
![지난해 9월 쓰촨 루딩현 지진 당시 피해자 구조 모습.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2/13/SSC_20230213180203.jpg)
지난해 9월 쓰촨 루딩현 지진 당시 피해자 구조 모습. 연합뉴스
13일(한국시간) 중국 국가지진국은 전날 발표한 ‘유라시아 지진대 지진 활동 증강과 중국 본토 내 규모 7 이상 지진 발생의 관계 분석’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이 3년 내 중국에 규모 7∼8의 강진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3년 내 중국에서 규모 7∼8급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미리 알려주는 경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같은 경보가 틀릴 가능성은 10%”라며 “정확할 가능성이 90%라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논문은 “유라시아 지역의 연간 지진 방출 에너지 비율이 50%를 넘고, 규모 8 이상의 지진을 동반할 경우 향후 3년내 중국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여러 차례 발생할 수 있다”며 “정확한 발생 시기와 지점은 알 수 없지만, 이런 경보는 진귀하고 소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규모 3 이상 지진은 726회 발생했고, 이중 규모 6∼6.9 지진은 10회였다. 규모 7 이상 지진은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2022년 9월 5일 중국 남서부 쓰촨성 루딩현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한 도로에 낙석이 떨어진 모습. 신화 뉴시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2/13/SSC_20230213180204_O2.jpg)
![지난 2022년 9월 5일 중국 남서부 쓰촨성 루딩현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한 도로에 낙석이 떨어진 모습. 신화 뉴시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2/13/SSC_20230213180204.jpg)
지난 2022년 9월 5일 중국 남서부 쓰촨성 루딩현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한 도로에 낙석이 떨어진 모습. 신화 뉴시스
관영매체들은 지진국 논문 발표로 사람들의 불안이 커지자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6일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 사망자가 이날 현재 3만3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 논문 관련 해시태그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며 불안이 확산되자 관영 매체들은 “과도한 공포에 휩싸일 필요가 없다”고 해명했다.
익명의 지구물리학자도 “이 논문은 학술적인 연구 결과일 뿐 정설은 아니다”며 “과거와 미래의 데이터를 비교하는 것은 통계적 개념에 불과해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에서는 2008년 쓰촨성에서 대지진이 일어나 6만9000여명이 숨진 바 있다.
지난해 9월 5일 쓰촨성 간쯔장족자치주 루딩현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해 93명이 숨지고, 24명이 실종됐다.
또 지난달 30일에는 신장자치구 아커쑤지구 사야현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렇듯 계속 되는 지진에 중국 사람들의 불안은 확산되고 있다.
김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