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서로 비난 속 ‘출구전략’ 찾나
17~19일 뮌헨안보회의 기간 맞춰
셔먼 부장관 “우린 대화 열려 있다”
中 “美 작년 10회 침공”… 美 “거짓”
NYT “中 개발사 정찰 능력 선전”
시진핑 “이란 핵협상에 계속 참여”
![](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2/15/SSC_20230215030713_O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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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13일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블링컨 국무장관과 왕 위원이 뮌헨 회의에서 만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 정찰풍선 때문에 본래 이달 초였던 방중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한미일 외교차관 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고 옳은 상황이라는 판단이 든다면 우리는 대화에 열려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미국 해군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버지니아 해변의 리틀 크릭 합동원정기지에서 미 연방수사국(FBI)으로 이송하기 위해 중국 고고도 정찰풍선 잔해를 포장하고 있다. 이 잔해들은 미 공군이 지난 4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 연안 대서양 상공에서 격추시킨 중국 정찰풍선에서 회수한 것이다. 버지니아 UPI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2/15/SSC_20230215030714_O2.jpg)
버지니아 UPI 연합뉴스
![미국 해군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버지니아 해변의 리틀 크릭 합동원정기지에서 미 연방수사국(FBI)으로 이송하기 위해 중국 고고도 정찰풍선 잔해를 포장하고 있다. 이 잔해들은 미 공군이 지난 4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 연안 대서양 상공에서 격추시킨 중국 정찰풍선에서 회수한 것이다. 버지니아 UPI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2/15/SSC_20230215030714.jpg)
미국 해군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버지니아 해변의 리틀 크릭 합동원정기지에서 미 연방수사국(FBI)으로 이송하기 위해 중국 고고도 정찰풍선 잔해를 포장하고 있다. 이 잔해들은 미 공군이 지난 4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 연안 대서양 상공에서 격추시킨 중국 정찰풍선에서 회수한 것이다.
버지니아 UPI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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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3월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무장관 회의 등 미중 고위급이 추가로 만날 기회들도 있어 양측이 출구전략을 조율해 나갈 가능성도 있다. 미국은 줄곧 중국 정찰풍선 격추가 미중 관계 충돌로 비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고, 중국도 양국의 차분한 대응을 주문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중국 정찰풍선의 최종 목표가 성층권에 수많은 풍선을 배치해 언제 어디서나 전 세계를 들여다보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찰풍선을 개발한 EMAST가 이런 목표를 지난해 회사 홈페이지에 게재했다는 것이다. EMAST는 자신들의 정찰풍선 네트워크를 미국 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에 비유했다. 스타링크는 저궤도에 위성 4000여개를 띄워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는데, 자신들은 위성 대신 풍선을 띄워 스타링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하게 여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2017년에는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을 통해 “(우리의 풍선은) 고해상도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통신이 가능하다. 정찰과 운항 능력도 있다”고 선전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요구가 있다면 언제든 전 세계를 살펴볼 수 있음을 암시한 것이다. EMAST는 2004년 우저(66) 베이항대 교수가 설립했다. 우 교수는 중국의 전투기 개발과 스텔스 물질 연구 등 군사 관련 연구로 유명한 인물이다. 최근 미국 상무부의 제재 대상이 된 정찰풍선 관련 중국 기업 6곳 가운데 EMAST를 포함한 3곳을 우 교수가 세웠다.
한편 미국이 지난 4일 격추한 중국 정찰풍선을 제외하고 전날까지 격추한 3개의 미확인 비행체에 대해 미국 내에서 외계인 소행이라는 관측이 나오자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외계인 또는 외계 활동의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위험한 미확인 비행체를 탐지·분석·처리하기 위한 정책적 연구를 하는 범부처 기구를 꾸리라고 지시했다.
미국과의 긴장 국면 속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4일 베이징에서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중국은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에 계속해서 건설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1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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