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회담하면서 대화하고 있다. 베이징 AP 뉴시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2/26/SSC_20230226165728_O2.jpg)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회담하면서 대화하고 있다. 베이징 AP 뉴시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2/26/SSC_20230226165728.jpg)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회담하면서 대화하고 있다. 베이징 AP 뉴시스
25일(현지시간) ABC방송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쟁 1년을 맞아 이뤄진 자사 인터뷰에서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기 위한 주요한 계획을 세웠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면서도 “중국이 이 경고를 무시하면 반드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CNN방송은 24일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러시아에 드론과 탄약 등을 제공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베이징이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러시아와 가격 등을 협상 중”이라고 타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중국이 122㎜와 152㎜ 포탄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제원까지 거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술 더 떠 “중국이 드론과 탄약에다가 대포까지 제공하는 문제도 러시아와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 슈피겔도 “중국 제조업체들이 4월 인도를 목표로 러시아에 ‘자살 공격용 드론’ 판매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간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거나 지원하지 않는 등 표면적으로 중립을 지켜왔다. 그럼에도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려고 한다’는 뉴스가 서방 국가 매체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흘러 나왔다. 이번 전쟁에서 사실상 러시아의 편에 서 있는 베이징에 대한 극심한 반감이 담겨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FP 뉴스1](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2/26/SSC_20230226165729_O2.jpg)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FP 뉴스1](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2/26/SSC_20230226165729.jpg)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FP 뉴스1
다만 아직까지 해당 뉴스들이 사실로 확인된 적은 없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레드라인’(한계선)으로 설정한 ‘러시아에 대한 무기 제공’을 실행하면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경제 제재 후폭풍을 감내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25일 “(베이징이 모스크바를 지원하지 않고 있지만)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중국을 괴롭히려고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려고 한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연일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베이징 외교가 일각에서는 이런 서방 매체의 기사가 중국의 러시아 지원 가능성에 쐐기를 박는 동시에 ‘중국은 언제든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할 수 있는 국가’란 이미지를 퍼뜨리려는 목적이라고 본다. 중국에 대한 국제사회 신뢰가 갈수록 떨어지는 상황에서 ‘중국은 못 믿을 국가’라는 확증 편향을 더욱 강화시키려는 ‘의도된 오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