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헤일리 정치적 고향 SC에서 5번째 승리…공화당 왕좌 굳히기

트럼프, 헤일리 정치적 고향 SC에서 5번째 승리…공화당 왕좌 굳히기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24-02-25 17:43
수정 2024-02-2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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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의 다섯 번째 경선이 열린 사우스캐롤라이나 콜롬비아 행사장에서 승리 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팀 스콧(오른쪽) 상원의원, 헨리 맥매스터 주지사 등 공화당 거물을 대동해 등장했다. 콜롬비아 AFP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의 다섯 번째 경선이 열린 사우스캐롤라이나 콜롬비아 행사장에서 승리 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팀 스콧(오른쪽) 상원의원, 헨리 맥매스터 주지사 등 공화당 거물을 대동해 등장했다.
콜롬비아 AFP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레이스의 주요 승부처이자 보수 텃밭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맞상대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누르고 5연승을 거뒀다. 사실상 공화당 후보를 확정하고 당을 장악한 것으로, 11월 대선에서 132년 만의 전현직 대통령 간 재대결도 굳어졌다.

헤일리 전 대사는 고향이자 지역구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무너지며 한층 거세진 당내 사퇴 압박으로 기로에 서게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경선 결과(개표율 99% 기준) 지지율 59.8%로, 39.5%에 그친 헤일리 전 대사를 크게 따돌렸다. 오후 7시 투표 마감 직후 CNN 등 미 언론들이 트럼프 승리를 선언할 만큼 낙승이었다. 그는 지난달 아이오와, 뉴햄프셔, 이달 네바다, 버진아일랜드에 이어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5전 연승을 이어갔다.

개표율 99% 기준으로 50명의 대의원 중 44명은 트럼프 전 대통령, 3명은 헤일리 전 대사에게 돌아갔다. 50명 중 29명은 경선 승자에게, 나머지 21명은 7개 의회 선거구 승자에게 3명씩 배분된다. 공화당 대선후보 확정을 위한 대의원 수(1215명) 중 앞서 63명을 확보했던 트럼프는 헤일리(17명)와의 차이를 더 벌리게 됐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1980년 대선 이후 줄곧 공화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보수 텃밭이자 딥사우스(흑백 차별이 심한 남부 5개주) 지역이다. 이곳에서 주 하원의원, 연임 주지사를 지낸 헤일리로선 치명적인 패배이자, 트럼프로선 경선 구도에 쐐기를 박는 승리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2008년 이후 현직 대통령 재선 도전을 제외하고 4개 경선 모두 승리한 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공화당원들이 대거 투표장에 나와 트럼프 지지로 결집했다. CNN 출구조사에 따르면, 이번 경선은 비당원도 참여 가능한 오픈 프라이머리였지만 투표자 10명 중 7명은 공화당원이었다. 역시 10명 중 7명은 ‘트럼프 후보 지명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10명 중 4명은 자신을 ‘마가’(MAGA·미국을 더 위대하게) 지지자라고 답했다.

AP 통신·사우스캐롤라이나 선거관리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우위였던 지역에서도 51% 대 48%로 헤일리 전 대사를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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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경선이 열린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톤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패배를 승복하면서도 “이 싸움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찰스톤(사우스캐롤라이나) EPA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경선이 열린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톤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패배를 승복하면서도 “이 싸움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찰스톤(사우스캐롤라이나) EPA 연합뉴스
헤일리 전 대사는 46개 카운티 중 주도 컬럼비아가 있는 리치랜드 카운티, 남부 도시 찰스턴이 위치한 찰스턴 카운티, 뷰퍼트 카운티 등 3곳에서 과반 득표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개표 시작 5분 만에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선거 본부에서 나선 승리 연설에 헨리 맥매스터 주지사, 팀 스콧 주 상원의원 등 그를 지지하는 공화당 정치인들을 대동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기록적 승리다. 공화당이 지금처럼 단결된 것을 본 적이 없다. 우리 예상보다 조금 빨랐고, 우리 예상보다 훨씬 더 큰 승리”라고 자축했다. 이어 “환상적인 저녁이다. 우리는 11월 대선에서도 승리할 것”이라며 “조 바이든의 눈을 바라보고 ‘당신은 해고다. 나가라’고 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날 헤일리를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미 언론들은 이제는 자신과 바이든 간 본선으로 초점을 맞추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저녁 연설에서 트럼프 승리를 인정하면서도 “40%(득표율)는 작은 그룹이 아니다”며 적어도 16개 지역 경선이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3월 5일)까지 경선을 뛰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 그는 “앞으로 10일 안에 또 다른 21개주와 준주에서 선거를 치른다”며 “유권자들은 후보가 한 명 뿐인 소비에트식 선거가 아니라 진정한 선거를 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유권자들이 대선 전복 모의 혐의 등 91개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 ‘러시아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을 공격하도록 격려할 것’이라고 발언한 정치적 논란 등도 모두 개의치 않았다고 지적했다.

CNN은 “헤일리가 고향의 예비 유권자들에게 대선에서의 상대적 적합성, 당선 가능성을 포함, 보수적이고 ‘마가’ 친화적인 유권자 마음을 사로잡는 데 크게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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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거세진 사퇴 압박에도 불구하고 헤일리 전 대사는 앞으로 가능한 대의원 확보 및 선거 자금 모금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억만장자 기업가 코크 형제가 이끄는 슈퍼팩 ‘AFP’ 등 월가 큰 손들이 아직 줄이어 후원 중인 만큼 전체 대의원의 36%를 선출하는 3월 5일 ‘슈퍼 화요일’까지 버티며 만약을 대비한 대의원을 확보하고, 기부금 경쟁에서도 소송비용 압박 등 상대적으로 밀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박하며 행로를 모색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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