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민간 최초 소형로켓 발사하자마자 ‘펑’…원인 규명 중

日 민간 최초 소형로켓 발사하자마자 ‘펑’…원인 규명 중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24-03-13 16:28
수정 2024-03-1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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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스 1호기 발사 5초 만에 공중에서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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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우주 벤처기업 스페이스원이 13일 오전 11시께 혼슈 와카야마(和歌山)현 남부 구시모토초(串本町)의 발사장에서 쏘아 올린 민간 개발 로켓 ‘카이로스’ 1호기가 발사 수초 후 폭발했다.  엑스 캡처
일본 우주 벤처기업 스페이스원이 13일 오전 11시께 혼슈 와카야마(和歌山)현 남부 구시모토초(串本町)의 발사장에서 쏘아 올린 민간 개발 로켓 ‘카이로스’ 1호기가 발사 수초 후 폭발했다.
엑스 캡처
“아….”

일본에서 처음으로 민간기업 주도로 개발된 소형 로켓이 13일 발사 직후 폭발하자 일본인 관람객들의 환호성이 곧 탄식으로 바뀌었다.

일본 우주 벤처기업 스페이스원이 이날 오전 11시쯤 와카야마현 남부 구시모토마을에 있는 전용 민간 로켓 발사장 ‘스페이스 포토 기이’에서 ‘카이로스 1호기’를 발사했다.

하지만 카이로스 1호기는 발사 후 약 5초 만에 공중에서 폭발했다. 하얀 연기와 함께 화염이 발생했고 주변에는 로켓 파편이 떨어져 내렸다. 로켓 폭발로 인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로켓 폭발 원인을 파악 중이다. 도요다 마사카즈 스페이스원 사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로켓 본체가 어떤 이상을 감지해 엔진 연소 중 발사 약 5초 후에 자율적으로 파괴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사과드린다”며 “원인을 규명하고 다음 도전을 계속하겠다. 포기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카이로스 1호기는 길이 18m, 무게 23t의 소형 고체연료 로켓이다. 스페이스원은 카이로스 1호기 발사 약 50분 후 고도 500㎞에서 지구 궤도에 위성을 진입시킬 계획이었다.

이 로켓에 탑재돼 있던 위성은 일본 정부가 의뢰한 소형 위성으로 개발비는 약 11억엔(98억원)이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시설 동향과 재해 파악 등 임무를 수행하는 정보 수집 위성에 오류가 발생할 때 대체 위성 역할을 할 수 있는지 확인하려는 목적에서 만들어졌다.

발사장에서 약 2㎞ 떨어진 공식 견학장에서 로켓 발사를 지켜보고 있던 관람객들은 민간기업 주도 첫 로켓 발사 실패에 안타까워했다. 카이로스를 응원하는 주민 단장은 요미우리신문에 “쇼크는 크지만 다음에는 성공했으면 한다”며 겨우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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