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보란듯” 마크롱, 터질듯한 팔뚝 근육 과시…전투 태세?

“푸틴 보란듯” 마크롱, 터질듯한 팔뚝 근육 과시…전투 태세?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4-03-21 17:16
수정 2024-03-2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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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파병론’ 마크롱, 근육질 팔뚝 드러난 권투사진 공개
‘푸틴 상의 탈의 사진’ 연상시켜…“정치적 근육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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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파병론’ 논란을 일으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측근이 19일(현지시간) 공개한 사진. 소아지그 드 라 므와소니에 인스타그램/오른쪽은 2009년 8월 3일 시베리아 남부 키질 마을 외곽에서 휴가를 즐기던 중 웃통을 벗은 채 말을 돌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자료사진
‘우크라이나 파병론’ 논란을 일으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측근이 19일(현지시간) 공개한 사진. 소아지그 드 라 므와소니에 인스타그램/오른쪽은 2009년 8월 3일 시베리아 남부 키질 마을 외곽에서 휴가를 즐기던 중 웃통을 벗은 채 말을 돌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자료사진
‘우크라이나 파병론’으로 파장을 일으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터질듯한 팔뚝 근육을 과시했다. 현지 언론들은 파병 가능성 언급에 이은 격투기 사진 공개로 강인함을 과시하려는 그의 정치적 의도가 엿보인다고 평가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공식 사진작가인 소아지그 드 라 므와소니에는 19일(현지시간) 마크롱 대통령이 체육관에서 권투하는 모습이 담긴 흑백사진 두 장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사진 속 마크롱 대통령은 이를 악문 표정으로 권투 글러브를 끼고 샌드백을 두드리고 있다. 상완 근육과 정맥이 두드러진 그의 팔뚝이 인상적이다.

이 사진은 마크롱 대통령이 최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지상군 파병 가능성을 다시 언급해 논란을 일으킨 며칠 뒤에 나왔다.

지난달 서방 군대의 우크라이나 파병 가능성에 불을 지핀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6일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도 “어쩌면 언젠가 우리는 러시아 병력에 맞서기 위해 지상 작전을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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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파병론’ 논란을 일으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측근은 19일(현지시간) 근육질의 팔뚝이 부각된 권투 사진을 공개했다. 소아지그 드 라 므와소니에 인스타그램
‘우크라이나 파병론’ 논란을 일으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측근은 19일(현지시간) 근육질의 팔뚝이 부각된 권투 사진을 공개했다. 소아지그 드 라 므와소니에 인스타그램
프랑스와 영국 언론들은 이번 사진을 파병 논란과 연결지으며 마크롱 대통령이 신체적 ·정치적 양면에서 강인함을 보여주려 했다고 해석했다.

프랑스 C뉴스는 마크롱 대통령이 “전투 태세를 갖추고 시선은 상대를 이기기로 결심한 듯 펀치백에 고정했다”며 “근육이 불거져 나오고 이를 악물고 있는 모습의 대통령은 진짜 ‘전사’처럼 보인다. 이는 최근의 긴장된 뉴스를 연상시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BBC도 마크롱 대통령이 “권투 사진으로 정치적 근육을 과시했다”면서 “우크라이나로 근육을 풀더니 한발 나아가 부풀어 오른 이두박근으로 펀치백을 치는 사진으로 힘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 사진은 주기적으로 ‘상의 탈의’ 사진을 공개하며 강인함을 과시하곤 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자연스레 대결 구도를 이뤘다.

BBC는 “이 사진은 자신의 건강함을 보여주려 웃통을 벗고 계속 사진을 찍는 크렘린궁의 적수에게 인상을 남길 것”이라고 전했다.

프랑스 지역 일간지 니스 마탱은 마크롱 대통령의 사진들이 가슴을 드러낸 채 승마를 하거나 유도를 하는 푸틴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면서 ‘궁극적 남성성’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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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파병론’ 논란을 일으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측근은 19일(현지시간) 근육질의 팔뚝이 부각된 권투 사진을 공개했다. 소아지그 드 라 므와소니에 인스타그램
‘우크라이나 파병론’ 논란을 일으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측근은 19일(현지시간) 근육질의 팔뚝이 부각된 권투 사진을 공개했다. 소아지그 드 라 므와소니에 인스타그램
일각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의 사진을 두고 반감을 표했다.

녹색당 소속의 산드린 루소 의원은 “이런 마초 코드는 지겨울 정도로 사용됐다”며 이 사진들은 “정치적 비참함이자 진보주의의 패배이며, 형편없는 정치적 소통”이라고 비판했다.

텔레그래프는 조깅이나 사이클을 타던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과 농구와 야구를 즐기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여러 세계 지도자가 홍보 효과를 노리고 운동하는 모습을 노출해왔다고 지적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복싱 사진도 ‘뜬금포’는 아니다. 부인 브리지트 여사는 앞서 지난해 12월 남편이 일주일에 두 차례, 한 번에 45분씩 복싱을 하며 몸을 단련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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