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질렸다…외딴섬 가고 싶어” 황동혁 감독, 무슨 일

“오징어게임 질렸다…외딴섬 가고 싶어” 황동혁 감독, 무슨 일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4-12-22 10:04
수정 2024-12-2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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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혁 감독이 지난 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2.9 연합뉴스
황동혁 감독이 지난 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2.9 연합뉴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리즈를 만든 황동혁 감독이 미국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오징어 게임’에 아주 질렸다”(I’m so sick of ‘Squid Game’)고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할리우드 주요 매체인 버라이어티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오징어 게임’은 어떻게 넷플릭스의 비즈니스 제국이 됐나, 그리고 그 창작자는 왜 ‘오징어 게임에 질렸다’고 농담하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황 감독과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황 감독은 “나는 이 시리즈를 집필하고 제작하고 연출하는 전반적인 과정이 너무 힘들어서 두 번째 시즌을 만들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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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의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관련 기사. 버라이어티 캡처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의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관련 기사. 버라이어티 캡처


하지만 그는 “시즌1의 엄청난 성공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용기와 동기를 부여해줬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내년에 공개되는 시즌3의 후반 작업이 끝나면 긴 휴식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황 감독은 그간의 작업에 대해 “나는 아주 지쳤고, 아주 피곤하다”며 “어떤 면에서는 ‘오징어 게임’에 아주 질렸다”고 했다.

그는 “무언가 만들고, 무언가를 홍보하는 삶에 아주 지쳤다”며 “그래서 지금은 다음 프로젝트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냥 외딴섬에 가서 넷플릭스에서 걸려 오는 전화 없이 자유로운 시간을 갖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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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캐릭터 ‘영희’ 조형물을 바라보고 있다. 2024.12.16 연합뉴스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캐릭터 ‘영희’ 조형물을 바라보고 있다. 2024.12.16 연합뉴스


버라이어티는 넷플릭스가 뉴욕 맨해튼에 개설한 ‘오징어 게임’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공간과 최근 선보인 모바일 게임 ‘오징어 게임: 언리시드’ 등 오징어 게임 관련 사업도 소개했다.

또 넷플릭스가 오는 26일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세계 곳곳에서 대대적인 홍보 행사를 벌였다고 전했다.

다만 매체는 ‘오징어게임’ 시즌2에 대해 “위험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버라이어티는 “2021년 한국에서 제작된 이 드라마는 넷플릭스의 세계적 대작이 됐지만 시즌2를 내놓기까지 3년이 걸렸다”며 “시청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경쟁하는 고품질 프로그램이 부족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것(3년)은 긴 간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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