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빼앗고 싶어서” 우크라 피란민 모녀 살해한 독일 부부

“아기 빼앗고 싶어서” 우크라 피란민 모녀 살해한 독일 부부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5-01-08 00:48
수정 2025-01-08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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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 부부가 우크라이나 피란민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갓 태어난 피해자 가족의 아기를 데려가 키우기 위해 범행했다고 자백했다. 사진은 부부 손에 살해된 우크라이나 여성 마르가리타와 그녀의 아기. 마르가리타는 모친 마리나와 함께 호수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으며 아기는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이모가 키우고 있다. 독일 빌트(경찰 자료사진)
독일인 부부가 우크라이나 피란민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갓 태어난 피해자 가족의 아기를 데려가 키우기 위해 범행했다고 자백했다. 사진은 부부 손에 살해된 우크라이나 여성 마르가리타와 그녀의 아기. 마르가리타는 모친 마리나와 함께 호수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으며 아기는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이모가 키우고 있다. 독일 빌트(경찰 자료사진)


독일인 부부가 우크라이나 피란민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갓 태어난 피해자 가족의 아기를 데려가 키우기 위해 범행했다고 자백했다.

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차이트와 SWR방송에 따르면 살인과 미성년자 약취·유인 혐의로 함께 기소된 부부는 이날 만하임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스스로 혐오스럽다고 느낀다”며 범죄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독일 남서부 잔트하우젠에 사는 부부는 지난해 3월 우크라이나 여성 마르가리타(27)와 어머니 마리나(51)를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호수에 유기한 혐의로 체포됐다.

부부는 당시 태어난 지 5주 된 피해자의 딸을 납치하기 위해 신생아의 할머니와 모친에게 몰래 진정제를 먹이고 차례로 유인해 살해했다.

남편인 마르코(44)와 아내 이나(43)는 오랫동안 딸에 대한 욕망을 품고 있었다고 범행 동기를 진술했다.

이들은 범행 대상을 찾기 위해 우크라이나 피란민과 지역 주민을 연결하는 텔레그램 채널에 가입했다. 피란민 숙소에 거주하던 피해자 모녀는 출산을 앞두고 통역 지원자를 찾고 있었다.

부부는 범행에 앞서 병원 홈페이지 등에서 갓 태어난 여아들 사진과 부모 개인정보를 수집했고 주변에는 몇 달 전부터 임신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또 피해자들 시신을 처리한 뒤에는 홀로 남은 아기에게 새 이름을 붙여주고 모유 수유가 가능한지 논의한 흔적도 발견됐다.

납치됐던 아기는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이모가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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