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과 악수하는 이시바 총리](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2/08/SSC_20250208210338_O2.jpg.webp)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하는 이시바 총리](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2/08/SSC_20250208210338_O2.jpg.webp)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하는 이시바 총리
이시바 시게루(왼쪽)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담하면서 악수하고 있다. 2025.02.08. 뉴시스
미일 정상회담이 예상보다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되면서 미국 언론들은 이시바 시게루(67)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78) 미국 대통령의 ‘환심 사기’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예측 불가능한 트럼프의 기질을 고려해 ‘아부의 예술’을 전략적으로 구사하며 무역 관세 압박을 피하고, 양국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철저히 칭찬하며 유머까지 섞어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관세 문제와 관련한 질문이 나올 법한 순간들을 철저히 차단하는 ‘회피 기술’을 발휘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감정을 자극하지 않도록 조심했다는 분석이다.
뉴욕타임스(NYT)도 “외국 정상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하기 위해 ‘아부의 예술’을 활용하고 있다”며 이시바 총리 역시 이러한 흐름에 동참했다고 보도했다.
정상회담 후 진행된 공동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적 압박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이 나왔지만, 이시바 총리는 강한 대응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진지하고 강력하며, 미국을 향한 의지가 대단한 인물”이라며 칭찬을 늘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활짝 웃었다고 NYT는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초반 3주 동안 캐나다, 멕시코, 콜롬비아 등 동맹국을 상대로 관세를 무기로 위협했지만,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동맹에는 전통적인 접근 방식을 유지했다고 짚었다.
특히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는 “남중국해·동중국해·대만해협에서의 중국 군사 행동에 반대한다” “일본 안보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표명한다” “북한과 러시아에 대한 우려를 공유한다” 등 바이든 행정부 때 사용했던 표현들이 그대로 유지됐다.
![트럼프 대통령 사진집 선물 받은 이시바 총리](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2/08/SSC_20250208210356_O2.jpg.webp)
![트럼프 대통령 사진집 선물 받은 이시바 총리](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2/08/SSC_20250208210356_O2.jpg.webp)
트럼프 대통령 사진집 선물 받은 이시바 총리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선물 받은 사진집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5.02.08.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현지시간) 백악관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2/08/SSC_20250208083601_O2.jpg.web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현지시간) 백악관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2/08/SSC_20250208083601_O2.jpg.web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현지시간) 백악관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 연합뉴스
이시바, 트럼프 환심 사기 미션 성공?
미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해 치밀한 전략을 세웠고, 당장 일본이 추가적인 경제 압박을 받지 않도록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대니 러셀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 부소장은 “이시바 총리의 최우선 목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호감을 사는 것이었고, 그는 그 임무를 훌륭하게 완수했다”며 “이시바 총리는 충동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트럼프 대통령을 능숙하게 다루면서 시간을 벌고 일본의 이익을 지켰다”고 분석했다.
영국 가디언도 “일본은 다른 동맹국들이 맞닥뜨린 관세 폭격을 일단 피했다”며 “양국 정상은 백악관에서 서로를 칭찬하며 미일 공조를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이시바 총리가 정상회담 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을 만나 조언을 들었으며, 심지어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부인까지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 전략을 연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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