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바보! 감옥 가라”던 러시아 가수 돌연 추락사

“푸틴 바보! 감옥 가라”던 러시아 가수 돌연 추락사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5-02-09 11:04
수정 2025-02-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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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 비판 러 가수, 자택서 추락사
“경찰 압수수색 중 창밖으로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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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자택에서 추락사한 반(反)정부 성향의 러시아 가수 바딤 스트로이킨. 오른쪽은 6일 크렘린궁에서 젊은 과학자 국가상 시상식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5.2.6 모스크바 TASS 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자택에서 추락사한 반(反)정부 성향의 러시아 가수 바딤 스트로이킨. 오른쪽은 6일 크렘린궁에서 젊은 과학자 국가상 시상식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5.2.6 모스크바 TASS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조롱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했던 러시아 가수가 자택에서 추락사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러시아의 반(反)정부 성향 독립매체 모스코타임스는 가수 바딤 스트로이킨(59)이 지난 5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내 아파트 10층 창밖으로 떨어져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망 당시 스트로이킨은 자택을 급습한 경찰들에게 압수수색을 당하던 중이었다. 경찰은 그가 우크라이나군에게 불법 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었다.

경찰이 들이닥치자 스트로이킨은 잠시 물 한 잔을 마시겠다면서 부엌 쪽으로 갔다가 창밖으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다.

러시아 가수 스트로이킨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소셜미디어(SNS)에서 러시아 정부와 푸틴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다.

2022년 3월에는 “이 바보(푸틴)는 형제 국가뿐만 아니라 자기 국민을 향해서도 전쟁을 선포했다”면서 “그의 죽음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나는 다만 그가 재판받고 감옥에 가길 원한다”고 적기도 했다.

스트로이킨은 러시아의 저명한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지난해 2월 시베리아 최북단 교도소에서 수감 도중 의문사한 소식이 전해졌을 때도 SNS에 푸틴 등 집권세력을 겨냥해 욕설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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