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악!” 유명 관광지서 관광객들 물어뜯은 원숭이 떼…이유 알고 보니 ‘충격’

“으악!” 유명 관광지서 관광객들 물어뜯은 원숭이 떼…이유 알고 보니 ‘충격’

하승연 기자
입력 2025-02-09 23:52
수정 2025-02-09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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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공원의 바욘 사원의 원숭이들. 2025.2.5 연합뉴스
앙코르 공원의 바욘 사원의 원숭이들. 2025.2.5 연합뉴스


캄보디아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고고학 유적인 앙코르와트의 원숭이 떼가 사람을 공격하고 음식물 등을 훔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 원인으로 유튜버가 지목돼 관심이 쏠린다.

8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현지 매체 프놈펜포스트에 따르면 앙코르와트 관리를 담당하는 압사라청은 지난 4일 앙코르와트에서 공격적인 원숭이가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경고문을 발표했다.

압사라청은 원숭이 숫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관광객을 물어뜯는 원숭이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롱 꼬살 압사라청 대변인은 “정확한 수치는 없지만 몇몇 사람들은 피부가 찢어지는 등의 상처를 입었고 다른 이들은 음식물을 도난당했다”고 프놈펜포스트에 말했다.

또한 원숭이들이 돌로 만들어진 앙코르와트 사원 건물 위로 기어 올라가 석조물을 밀어 떨어뜨리는 등 사원을 훼손하고 안내판도 부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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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2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유적을 관리하는 압사라청이 공개한 사진. 현장에서 원숭이에게 물린 한 관광객이 현지 관리인들의 치료를 받고 있다. 2025.02.06 신화 연합뉴스
2023년 2월 2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유적을 관리하는 압사라청이 공개한 사진. 현장에서 원숭이에게 물린 한 관광객이 현지 관리인들의 치료를 받고 있다. 2025.02.06 신화 연합뉴스


원숭이들의 이런 행동은 소수 유튜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유튜브 영상을 만들기 위해 원숭이에 정기적으로 먹이를 준 결과, 원숭이가 인간이 주는 먹이에 의존하게 되면서 먹을 것을 얻으려고 인간을 공격하게 됐다는 것이다.

압사라청은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소수 개체에 정기적으로 먹이를 주는 것은 원숭이의 자연스러운 행동을 변화시켜 먹을 것을 얻으려고 할 때 인간에게 해를 미칠 수 있는 공격적인 ‘청소부 동물’로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게다가 일부 유튜버는 원숭이를 학대하는 모습을 직접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압사라청은 관광객들에게 원숭이를 그대로 내버려 두라고 촉구하고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앙코르와트는 캄보디아 관광산업의 원동력으로 지난해 100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했다.

앙코르 일대는 9~15세기 크메르 제국의 수도로 현재 앙코르와트 사원을 비롯해 바이욘 사원, 프레아칸 사원, 따프롬 사원 등 1000여개의 사원이 남아있다. 이에 1992년 크메르 문화와 예술의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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