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흑해에 군함 파견 고려”…나토군 강화해 러’ 견제

美 “흑해에 군함 파견 고려”…나토군 강화해 러’ 견제

입력 2014-04-02 00:00
수정 2014-04-0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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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 사태 이후 러시아 견제에 나선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군을 강화하기 위해 흑해에 군함을 파견하고 유럽 주둔병력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AP는 미국 국방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미국이 흑해에 함대를 파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또한 올해 여름께 더 큰 규모의 병력을 나토군의 포함해 유럽에 배치하기로 했으며, 조만간 10명 안팎의 육군여단 관계자들을 유럽에 파견해 이 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단 전투단원들은 이번 여름에 나토군의 일부로 파견되는 것으로 이미 예정돼있다”며 “우리는 또한 파견단을 더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발트해 국가나 폴란드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지원에 우방국들도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군은 앞서 지난달 말 해군 소속 핵추진 순양함 ‘트럭스턴’을 우크라이나 인근 흑해로 파견,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과 합동 군사훈련에 참가시킨 바 있다.

또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해 3국에서 나토군의 상시 정찰에 참여하는 미군 항공기를 늘리고 폴란드에 대한 군사지원도 확대할 뜻을 밝혔다.

미국이 자국 병력을 보태 나토군을 강화하는 방안을 시사한 것은 앞서 러시아와의 관계를 전면 재검토하고 동유럽 동맹국에 군사력 증강 배치를 고려하고 있다는 나토의 발표와 같은 맥락이다.

나토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 본부에서 러시아가 크림 반도를 병합한 이후 처음 으로 회원국 외무장관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크림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와의 모든 군사·민간 협력을 중단하는 등 협력 관계 전반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나토는 또 러시아에 인접한 발트해 연안 국가와 과거 소비에트연방 소속이던 동유럽 국가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동맹국이 침략위협을 받을 때 억지력과 집단적 방위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군사력 증강 등 가시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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