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美하원의장, ‘백인 일색’ 인턴들과의 셀카 올렸다 역풍

라이언 美하원의장, ‘백인 일색’ 인턴들과의 셀카 올렸다 역풍

입력 2016-07-19 09:26
수정 2016-07-19 09:2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미국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의회 인턴 수십 명과 함께 찍은 셀카를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가 거센 역풍을 맞았다. 인턴의 대다수가 백인이었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라이언 의장은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셀카 한 장에 찍힌 의회 인턴 수로 역대 최다일 것”이라는 ‘자랑’과 함께 인턴들과 찍은 사진을 올렸다.

최다 인원수를 내세운 사진이었지만 사진을 본 사람들은 이 사진이 또 다른 의미에서 역대급이라고 반응했다. 역대 가장 ‘하얀’ 그룹이라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너무나 하얀 공화당’(#gopsowhite)이라는 해시태그(#)를 붙여 이 사진을 공유했다. 지난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백인 중심적인 것을 비판하며 쓰였던 해시태그 ‘너무나 하얀 오스카’(#oscarssowhite)를 패러디한 것이다.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너무 하얘서 눈이 멀 정도”라며 표현했고, 한 트위터 이용자는 “사진을 똑바로 쳐다보려면 선글라스가 필요하다”고 비꼬았다.

네티즌들은 마치 숨은그림찾기를 하듯이 뒤쪽에 얼굴이 반쯤 나온 흑인 인턴 1명을 포착해낸 후 “이번 건 좀 어려웠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이날 사진에 찍힌 인턴 중엔 민주당 인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이 사진이 공화당 하원 콘퍼런스가 후원한 ‘오늘의 인턴 내일의 리더’ 강연에서 찍힌 것으로, 참석 인턴의 다수가 공화당 인턴들이었다고 보도했다.

제임스 존스 정치경제연구공동센터 연구원은 WP에 “이 사진은 정부가 미국의 다양성을 반영하기 위해서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의회 직원들은 정책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함에도 미국의 모습과 닮아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