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사관학교 동시 입학 허가… 美 한국계 고교생 그랜드슬램

4대 사관학교 동시 입학 허가… 美 한국계 고교생 그랜드슬램

한준규 기자
입력 2017-01-26 21:24
수정 2017-01-26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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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머시 박 “육사 진학 고려 중… 한국과 군사적 동맹 힘 되고파”

미국에서 한국계 고등학생이 미국 내 4대 사관학교에서 모두 입학허가를 받는 이른바 ‘그랜드슬램’을 달성해 화제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의 트리니티 크리스천 고교에 다니는 한국계 티머시 박(18)군이 뉴욕주 웨스트포인트의 육군사관학교와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의 해군사관학교,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공군사관학교, 코네티컷주 뉴런던의 해안경비대 사관학교 등 미국 4개 사관학교에서 모두 입학을 허가받았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에서 사관학교 입학은 우수한 성적과 신체건강, 지역봉사, 지도력을 갖춰야 할 뿐 아니라 상하원 의원의 추천을 받아야 하는 등 까다롭기 때문에 그랜드슬램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박군은 “매우 기쁘다”면서 “할아버지가 세운 전통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조부 유진 박씨는 한국전쟁 때 부산에서 거주하다 미국으로 건너갔으며,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의사가 된 뒤 한국전 참전 용사들을 무료 치료하는 등 한국전 참전 군인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았다. 또 박군 아버지 숀 박씨는 미국 육군에서 중령으로 복무했다.

박군은 “육군사관학교 진학을 고려하고 있으나 아직 최종 결정은 하지 않았다”면서 “할아버지의 나라인 한국과 미국이 군사적으로 동맹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조그만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2017-01-27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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