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서 최후 맞은 美 ‘1급 악당’ 벌저

감옥서 최후 맞은 美 ‘1급 악당’ 벌저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18-11-01 00:28
수정 2018-11-01 00:5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악당이 비참한 말로를 맞았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31일(현지시간) 1970~1980년대 미국 보스턴의 암흑가를 주름잡은 폭력조직의 두목 제임스 ‘화이티’ 벌저가 웨스트버지니아주 브루스톤밀스의 헤이즐턴 교도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89세.
이미지 확대
폭력조직 두목 제임스 ‘화이티’ 벌저 AP 연합뉴스
폭력조직 두목 제임스 ‘화이티’ 벌저
AP 연합뉴스
벌저는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라덴과 함께 연방수사국(FBI) ‘일급수배자 10인’ 명단에 오른 인물이다. 그는 모두 19명을 죽이거나 살인을 교사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가운데 11건은 유죄가 확정됐다. 그는 16년간 도피 행각을 이어가다 2011년 체포돼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벌저의 범죄 행각은 ‘디파티드’, ‘블랙매스’ 등 영화의 소재가 됐다.

벌저는 애리조나주 투손 연방교도소 등을 거쳐 사망 전날인 헤이즐턴 교도소로 이송됐다. 당국은 벌저의 사인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NYT는 교정당국자를 인용해 “최소 2명의 재소자가 벌저를 살해했다”고 전했다. FBI는 이송 경위를 포함한 사건 정황을 조사 중이다.

벌저는 2015년 자신에게 편지를 보낸 여고생 3명에게 “나는 인생을 허비했고, 바보스럽게 보냈다”면서 “범죄로 돈을 벌려면 로스쿨에 가라”고 답장해 화제가 됐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8-11-01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