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 카지노 황제의 두얼굴...네바다주 스티브 윈 성폭행 의혹 조사

라스베가스 카지노 황제의 두얼굴...네바다주 스티브 윈 성폭행 의혹 조사

최훈진 기자
입력 2019-01-29 17:29
수정 2019-01-2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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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의혹으로 지난해 2월 사임한 스티브 윈 전 윈리조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2017년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참석한 모습. 2017.05.03 캘리포니아 로이터 연합뉴스
성추문 의혹으로 지난해 2월 사임한 스티브 윈 전 윈리조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2017년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참석한 모습. 2017.05.03 캘리포니아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카지노 재벌 스티브 윈(77) 전 윈리조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성추행 혐의와 관련 네바다주 도박규제위원회가 조사 보고서를 내놨다고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윈 전 회장은 지난 10여간 자신이 소유한 호텔 카지노에서 일하는 직원 10여명을 상대로 성폭행을 일삼았으며 윈리조트 간부들은 이를 눈감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에 있는 윈리조트의 소유주인 윈 전 회장은 라스베이거스의 벨라지오, 앙코르, 트레저 아일랜드, 미라지 등 다수의 카지노 호텔을 운영해온 부동산 업계 거물로 2016년 미 대선 기간 공화당 ‘돈줄’ 역할을 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에 큰 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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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윈 호텔 전경. 2018.02.07  라스베이거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윈 호텔 전경. 2018.02.07 라스베이거스 로이터 연합뉴스
자신의 리조트에 고용된 손톱관리사, 마사지 치료사 등 여직원에게 성관계와 유사성행위를 강요했다는 WSJ 보도로 논란의 중심에 선 윈 전 회장은 지난해 2월 회장직을 사임하면서도 성추행 등 의혹은 부인했었다.

네바다 도박규제위원회 보고서에는 윈 전 회장이 2005년 자신과 성관계를 맺도록 강요한 마사지 치료사에게 750만 달러(약 83억 9000억원)의 합의금을 지급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WSJ는 이번 보고서에서는 그동안 윈 전 회장 스캔들과 관련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던 윈리조트 측이 그의 혐의에 대해 고위 간부들 차원의 대응이 부족했다고 처음 인정했다고 강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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