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친구 체라 코로나19로 운명, 브리핑 불참 이유?

트럼프의 친구 체라 코로나19로 운명, 브리핑 불참 이유?

임병선 기자
입력 2020-04-13 19:09
수정 2020-04-1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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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브리 핑 도중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그는 그 뒤 이틀 연속 브리핑에 불참했다.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브리 핑 도중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그는 그 뒤 이틀 연속 브리핑에 불참했다.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것으로 확인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구 스탠리 체라(오른쪽)가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왼쪽),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것으로 확인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구 스탠리 체라(오른쪽)가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왼쪽),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73) 미국 대통령의 막역한 친구이며 부동산 개발업자로 대통령 선거 때 기부도 많이 한 스탠리 체라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졌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체라는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숨진 것으로 뉴욕 부동산 업계 소식을 다루는 ‘더 리얼 딜’이 처음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백악관 브리핑 도중 친구 한 명이 의식을 잃고 많이 아프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었는데 그가 바로 체라였던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체라가 창업한 크라운 애퀴지션과 함께 일한 적이 있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으며 고인의 나이는 70대 말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의 한 관리도 12일 체라가 숨진 것이 맞고 대통령과 친구 사이인 것도 맞다고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 도중 “친구 한 명이 병원에 갔는데 나보다 나이가 더 많다. 몸무게도 많이 나간다. 하지만 그는 강한 사람이다. 그리고 다른 날 병원에 갔다가 혼수상태로 유도됐다. 그는 잘 이겨내지 못했다. (감염력도) 빠르고 사악할 정도다. 특히 사람을 제대로 고르면 끔찍하다. 정말 끔찍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루 뒤에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아픈 친구들이 있다. 우리 생각에 그들은 그냥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것 같다. 그리고 한 사례의 그는 의식이 없다. 코마다. 그러면 여러분은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지?’라고 말한다”고 밝혔다.

마치 아는 사람이 코로나19로 아픈 것이 그의 태도를 바꾼 것 같다는 인상을 심어줬고 나중에 브리핑 도중 이런 질문이 나오자 자신은 통계를 보고 급증하는 감염자 수를 보고 그랬을 뿐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 유세 때 체라를 “세계에서 가장 대단한 건설업자이며 부동산 업계 인물 가운데 한 명”이라고 소개하고 “그는 대단한 남자며 처음부터 나와 함께 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이틀 연속 백악관 브리핑에 참석하지 않았는데 일부에선 그가 너무 많은 말을 해 오히려 위신과 지도력을 깎아먹으며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비난이 쏟아지는 상황이 마뜩찮아 그런 것으로 짐작됐는데 친구를 잃은 개인적 아픔과 충격도 작용한 것이 아닌가 짐작해볼 수 있겠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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