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김 등 한국계 의원들 총출동
“美서 커지는 韓문화… 요리 아이콘”
16명 공동 발의 ‘지정 결의안’ 설명
의원회관 캐넌빌딩에서 홍보 행사
열무·갓김치 등 각종 제품들 전시
민주당 원내대표 “해피 김치 데이”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하원 캐넌빌딩에서 진행된 ‘김치의 날’ 행사에서 조기중(왼쪽부터) 워싱턴 총영사, 그레고리 믹스 민주당 하원의원,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앤디 김 민주당 하원의원, 김민선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장, 영 김 공화당 하원의원,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워싱턴 특파원 공동취재단
워싱턴 특파원 공동취재단
한국계인 영 김(캘리포니아·공화당) 미국 하원의원이 6일(현지시간) 하원 본회의에서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지정하는 결의안 제안 설명을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배추나 다른 채소를 절여 만든 김치는 한국의 대표적 반찬”이라며 “김치는 한국 사람에게는 역사적, 문화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 앤디 김(뉴저지), 공화당 미셸 박 스틸(캘리포니아), 메릴린 스트릭랜드(워싱턴) 등 다른 한국계 의원들을 호명하며 “4명의 한국계 미국인이 의회에서 일하게 돼 자랑스럽다. 저와 함께 초당적으로 협력해 김치의 날 지정 결의안 발의에 중요 역할을 했다”고 소개했다.
김치의 날 결의안은 지난 4월 김 의원이 대표 발의했고 한국계 의원들과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원내대표 등 총 16명이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결의안 채택에 법적 효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연방의회 차원에서 김치가 한국 고유의 요리임을 확인하는 의미가 있다.
이날 하원 의원회관 캐넌빌딩에서는 김치의 날 홍보 행사가 열려 열무김치, 갓김치 등 각종 김치들과 시판 제품들이 전시되면서 김치 향기가 건물에 퍼지기도 했다. 마지 히로노 민주당 상원의원과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김민선 한인이민사박물관 관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해피 김치 데이”라며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나라를 만들며 외국인 혐오와 아시아 혐오에 맞서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애초 이날 결의안을 의결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표결 일정은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미국에선 캘리포니아, 뉴욕, 버지니아 등 7개 주가 김치의 날을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2023-12-08 2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