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는 B****” “해리스, 타이슨과 스파링 해야” 트럼프 ‘막말 폭주’

“펠로시는 B****” “해리스, 타이슨과 스파링 해야” 트럼프 ‘막말 폭주’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4-11-05 17:19
수정 2024-11-05 17:3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선거 막판까지 여성 혐오 막말

이미지 확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열린 마지막 선거 유세를 벌이고 있다. 2024.11.5 그랜드 래피즈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열린 마지막 선거 유세를 벌이고 있다. 2024.11.5 그랜드 래피즈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47대 대통령 선거 투표가 5일(현지시간) 시작된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막말 본능’이 폭주하고 있다.

미 CNN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에서 열린 마지막 선거 유세에서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을 향해 여성 비하적인 욕설을 퍼부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펠로시 전 하원의장에 대해 “비뚤어진 사람, 나쁜 사람이다. 악(evil)이고 병들었다”면서 “미친 ‘bi’”라고 한 뒤 말을 멈췄다.

관중들이 환호하자 “bi로 시작하지만 말하지 않겠다. 사실 말하고 싶다”며 웃어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어 “나는 비속어를 많이 사용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사실 (비속어가) 그렇게 나쁜 말도 아니다. 비속어를 쓰는 게 조금 더 나을 때도 있다”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유세에서는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해 “마이크 타이슨(전 권투선수)와 스파링을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레딩에서 열린 유세에서 “타이슨을 해리스와 함께 링에 올려라.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군중 속에서 누군가가 한 말을 따라한 것으로 보인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이미지 확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열린 마지막 선거 유세를 벌이고 있다. 2024.11.5 그랜드 래피즈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열린 마지막 선거 유세를 벌이고 있다. 2024.11.5 그랜드 래피즈 로이터 연합뉴스


“해리스, 맥도날드 아닌 성매매” 발언에 “멋지다”이번 대선이 성(性)대결 구도를 띠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과 대립하는 여성 정치인에 대한 여성혐오적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공화당의 대표적인 ‘반(反) 트럼프’ 인사인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을 겨냥해 “미친 인간”이라면서 “9개 총열을 그녀에게 겨냥해 (체니 전 하원의원이) 어떻게 느낄지 보자”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체니 전 의원은 엑스(X·옛 트위터)에 “이것이 독재자가 자유 국가를 파괴하는 방식”이라고 맞불을 놓았다.

최근에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성매매를 했다는 한 청중의 황당한 말에 웃어보이기도 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 도중 “해리스는 맥도날드에서 일하지 않았다. 그는 모퉁이에서 일했다(She worked at the corner)”라고 말하는 한 청중을 향해 웃어보이며 “이곳은 정말 멋지다”라고 말했다.

“여성이 모퉁이에서 일한다”라는 표현은 여성이 성매매를 한다는 뜻의 비속어다. 청중들이 웃음을 터뜨리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일 뿐, 내가 말한 게 아니라는 걸 기억하라”고 덧붙였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