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맥의 비극… 美여객기·블랙호크 충돌

포토맥의 비극… 美여객기·블랙호크 충돌

최영권 기자
입력 2025-01-30 23:51
수정 2025-01-30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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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명 탑승… 워싱턴DC 인근 추락

FBI “범죄 혐의 없어” 전원 사망 추정
트럼프 “관제탑, 왜 미리 못 막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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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 소속 여객기가 워싱턴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다 훈련 비행을 하던 미 육군 블랙호크 헬기와 가까워지고 있다. 왼쪽 작은 원 안이 헬기, 오른쪽 큰 원 안은 여객기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두 기체가 충돌한 뒤 폭발하는 모습. 폭스11 로스앤젤레스 유튜브 영상 캡처
29일(현지시간)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 소속 여객기가 워싱턴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다 훈련 비행을 하던 미 육군 블랙호크 헬기와 가까워지고 있다. 왼쪽 작은 원 안이 헬기, 오른쪽 큰 원 안은 여객기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두 기체가 충돌한 뒤 폭발하는 모습.
폭스11 로스앤젤레스 유튜브 영상 캡처


승객과 승무원 64명을 태운 미국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 여객기가 워싱턴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다가 미 육군 블랙호크 헬기(3명 탑승)와 충돌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두 항공기 모두 근처 강에 빠졌고 탑승자 67명은 전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미 연방항공청(FAA)과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8시 48분쯤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을 태운 PSA항공 여객기가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중 UH-60 블랙호크 헬기와 부딪쳐 인근 포토맥강으로 추락했다. 워싱턴DC 소방대와 경찰, 미군 등이 급파돼 수색·구조 작업을 펼쳤다. NBC방송은 30일 오전 9시 기준으로 “30구 넘는 시신이 수습됐으며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국인 탑승 여부도 알려지지 않았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아직 이 사건을 범죄 사건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제12항공대대 소속 블랙호크 헬기가 훈련 비행 중이었다. 당시 헬기에 군인 3명이 타고 있었고 고위 관료는 없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관제탑은 (추락한) 헬기에 ‘무엇을 봤느냐’고 묻지 말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말했어야 한다”며 충돌 사고를 막았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절대적으로 비극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면서 “영향을 받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마음을 전한다”고 애도했다.
2025-01-3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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