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벌 받아선 안 돼”… 테슬라 몰며 힘 실어준 트럼프

“머스크 벌 받아선 안 돼”… 테슬라 몰며 힘 실어준 트럼프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5-03-12 18:12
수정 2025-03-1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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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광신도들의 불법적인 보이콧”
시승하며 궁지 몰린 사업 지원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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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백악관서 테슬라車 대놓고 홍보
트럼프, 백악관서 테슬라車 대놓고 홍보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 남쪽 현관인 사우스 포티코에서 테슬라 모델S를 옆에 세워 놓은 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그는 “나는 머스크에게 일어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고 테슬라는 훌륭한 회사”라며 “그는 애국자이기 때문에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워싱턴DC AFP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정치 행보에 반감을 느낀 소비자들 사이에서 ‘테슬라 불매 운동’ 움직임이 거세지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테슬라 차를 직접 운전하며 머스크에게 힘을 실어 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백악관에서 머스크와 함께 빨간색 테슬라 모델S를 타고 있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머스크는 미국을 돕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환상적인 일을 하고 있다”며 “급진 좌파 광신도들은 늘 그렇듯 세계 최고의 자동차 제조사 중 하나이자 일론의 ‘자식’인 테슬라를 불법적으로, 공모를 통해 보이콧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테슬라 차량을 구매했다는 사실을 전한 뒤 “내가 구매하는 이유는 첫째 이 제품이 정말 훌륭하기 때문이고, 둘째 이 사람이 이 일에 자신의 에너지와 인생을 바쳤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또 “세상에 이런 사람이 없다. 그가 벌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그 반대여야 한다. 사람들은 열광해야 하고, (테슬라) 제품을 사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슬라 매장을 공격하는 이들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멈추게 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는 트럼프 집권 2기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활동하며 테슬라 경영자로서는 위기에 몰린 머스크를 지원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는 테슬라 거부 운동이 벌어지며 판매량이 급감했다. 테슬라의 지난 1월 판매량은 주력인 모델Y와 모델3의 판매량이 감소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14.7% 줄어들었다. 특히 유럽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45.9% 쪼그라들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한 달 뒤 사상 최고치인 479.9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북미와 유럽에서 판매량이 급감하며 이날 230.6달러에 그쳤다.
2025-03-1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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