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내무장관 “도난 여권, 인터폴 목록에 없다”

말레이 내무장관 “도난 여권, 인터폴 목록에 없다”

입력 2014-03-12 00:00
수정 2014-03-1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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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탑승에 사용된 도난 여권 2개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의 ‘용의자 목록’(SL)에 올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레이시아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아흐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내무장관은 유럽인 도난 여권을 가진 2명이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출국심사대를 통과할 수 있었던 것은 두 여권이 인터폴의 용의자 목록에 올라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도난 여권이 인터폴의 용의자 목록에 올라 있다면 모든 이민국 출입국심사대에 통보됐을 것”이라며 “나는 우리 이민국 직원들이 사건 발생 전에 이를 적발할 능력이 충분히 있다고 확신하다”고 말했다.

이는 이번 항공기 실종 사건과 관련해 도난 여권 소지자 탑승 사실이 밝혀지면서 말레이시아 이민국의 출입국 심사과정에 큰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것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로널드 K. 노블 인터폴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도난 여권 소지자 2명은 이란 국적의 18세와 29세 청년으로 유럽으로의 망명을 노리고 사고 항공기에 탑승한 것이라며 이들이 테러리스트가 아닐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말레이시아 경찰은 기체 수색과 테러 가능성 수사가 진전을 보이지 않음에 따라 공중납치, 사보타주(고의적 파괴행위), 승객·승무원의 정신적 문제, 승객·승무원의 개인적 문제 등 4가지 상황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탑승객 중에 가족들을 위해 거액의 보험을 든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엄청난 부채가 있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쿠아라룸푸르 공항 CCTV에 촬영된 모든 승객의 행동을 자세히 검토하고 있으며 중국 측으로부터 탑승자 153명의 인적 정보를 넘겨받는 등 탑승자 국가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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